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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게임] '용과 같이 극2' 스토리 엔딩 본문
고백할 것이 있다. 몇 년 전 '용과 같이 극2'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글을 작성 했었는데, 얼마전 PS Store에서 6,500원으로 세일했을 때 구매하게 되었고 플레이 하다가 엔딩을 보게 되었다. 당시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이전 글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등장한 한 배우가 발표회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불쾌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등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당시에 화가 나서 이 게임은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가격이 저렴해지다 보니 구매하게 되어 버렸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아무튼 게임을 구매한 뒤 스토리 엔딩을 보게 되어 게임에 대한 느낌을 적어 보고자 한다. 이전에 플레이 해 엔딩을 본 '용과 같이' 시리즈는 '용과 같이 제로',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7'이다.
* 아래 내용은 게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
1. 아이러니
우선 발표회 사건과 관련하여 아이러니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표회 당시 문제가 되었던 사안들이 이 게임의 내용과 부조화롭거나 대치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발표회에서 문제가 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문제의 배우가 한국인을 지칭할 때 사용한 단어와 한국인(당시 북한을 지칭한 것 같기는 하지만)에 대한 그의 태도였다. 그런데 문제의 배우는 자신이 발표회 때 한국인을 지칭한 그 문제의 단어가 아닌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게임 내에서 사용했고, 심지어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한국인에게 연민을 느껴 애기까지 낳고 함께 사는 역할이다. 대체 그가 어떤 자세로 연기에 임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발표회에서 배우의 발언으로 문제가 된 또 다른 점은 재일한국인임을 숨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배우들에 대한 강제 '아웃팅'이었는데(발표회 당시 무대에 명확히 한국계인 배우는 한 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대에 한국계가 몇 사람 있는 것 처럼 표현했다. 그 무대에 있던 다른 배우는 적어도 본인이 한국계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한다.), 게임 스토리에서 일본인으로 위장하여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가 한국인(진권파)임을 밝히는 캐릭터가 몇몇 등장한다. 문제의 배우는 마치 이러한 캐릭터의 정체를 밝히 듯 다른 배우들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한 것이 아닌가 싶어 더 괴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게임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주요 단체 중 하나가 한국계 마피아 조직이며 게임 내에서 한국인 인물과 한국어 대사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한국과 동시 출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용어가 등장했던 것이라 여러 모로 아이러니하다 싶다.
2. 그래픽, 시스템
드래곤 엔진 기반이라 그래픽은 화려한데 프레임이 30인 것과 해상도를 강제로 낮추는 상황들이 종종 보이는 점은 아쉽다.
드래곤 엔진의 영향으로 지역 내 출입이 좀 더 심리스(seamless)해 진 점은 반갑다. 하지만 거리의 사람들이 수동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점은 여전히 어색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따른 작은 수준의 버그도 몇 번 볼 수 있었다.
여전히 가장 거슬렸던 것은 구현을 복잡하지 않게 하려고 플레이어에게 임의로 가하는 제약들이다. 이런 점들은 이전 시리즈도 거의 동일하므로 이 게임에서 특별히 언급할 점은 없는 듯 하다.
캐릭터 액션 조작은 불편했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 표시되는 입력 버튼 표시가 유효기간이 짧고 입력지연이 있어서 그런지 잘 입력되지 않았다.
'물장사'와 '마지마 건설' 컨텐츠는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끼지 않아 스토리 상 포함된 부분 이 외에는 별로 플레이 하지 않아, 그 자체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런 컨텐츠들이 스토리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아 강제로 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기는 하다.
3. 스토리
이전 '용과 같이 2'에서 약간 변형은 있는 것 같은데, 1편의 스토리 보다는 나은 것 같다.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 지는 이야기의 전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장에서 억지로 반전을 여러 번 주려고 한 것이 거부감이 있었다('류지'와 처음 결투 이후 '내 시나리오 대로 진행되게 해 줘서 고맙다'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식의 반전이 두 번이나 나오니 짜증이 났다.)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마지마' 스토리를 플레이 할 수 있는데, '용과 같이 제로'의 '마코도' 관련 후속 이야기인 것 같은데 '용과 같이 제로'의 감정을 그냥 두고 싶어 플레이 하지 않았다.
((21.5.4. 업데이트) 마지마 스토리를 완료했다. 마지마 스토리는 1편과 2편의 사이에 왜 마지마가 조직을 떠나게 되었느냐에 대한 스토리이며, 그 이야기 중간에 '용과 같이 제로'의 '마코토' 이야기가 등장한다. 마지마의 스토리 부분은 굉장히 짧아서 반나절이면 끝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제작진의 스토리 사전 공개에 대한 염려는 알겠는데 시스템적으로 PS4의 스크린캡쳐를 막아놓은 것은 여러 모로 아쉽다. 어차피 게임 플레이를 스트리밍 하는 사람들은 캡쳐보드로 다 송출하고 있는데 PS4의 기능을 막는다고 나아지는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제약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 하는 중 스크린캡쳐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