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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도비 방문 본문
이제는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물이 된 황동혁 감독의 영화 중에 '남한산성'을 본 적이 있다. 남한산성과 가까운 곳에 직장이 있어 자주 올라가 본 경험에 의해 더 호기심 있게 봤었는데, 외침의 상황에서 주화파와 척화파가 인조 왕과 함께 국가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었다.
그 영화의 마지막에 조선왕조에 치욕이 되는 삼전도비가 잠깐 소개되는데, 현재 잠실 쪽에 있다고 하니 궁금해서 언젠가 한번 방문해 보려고 했고 오늘 작심하고 방문했다.
삼전도비는 잠실역 사거리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다. 잠실역 3번 출구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내려오거나 잠실광역환승센터 2-3 출입구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출발한 오늘 서울에 첫 눈이 왔다고 하고 날씨가 흐렸다. 날씨가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오후 2시를 맞추어 나갔지만 잠실 근처에서도 먹구름이 많았다. 삼전도비에서 남한산이 보일지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그게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에는 석촌호수를 바라볼 수 있었다. 더구나 삼전도비 쪽은 석촌호수의 서호쪽에 가까워서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와 가깝다.
큰 길 쪽에서 보면 삼전도비가 잘 안 보일 수도 있다. 석촌호수로 내려가지 말고 큰 길 옆에 작은 길로 들어서면 찾을 수 있다.
입구에 삼전도비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설명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되어 있는데, 삼전도비는 사적 제101호라고 한다. 그리고 비석의 원래 위치는 석촌호수 서호 내부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터에는 삼전도비에 가깝게 가지 못하도록 하는 울타리와 눈비를 맞지 않도록 올린 듯한 지붕이 삼전도비를 감싸고 있었으며, 내부에 받침돌이 두 개 있고 몸돌과 머릿돌은 한 쪽에만 위치해 있다. 설명대로 받침돌 하나는 버려진 듯 하다.
삼전도비의 받침돌은 거북이 모양이며, 몸돌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머리돌은 용모양으로 되어 있다.
높은 건물들도 많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남한산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당시 원래 삼전도비가 있는 곳에서 남한산이 보였을 것 같다.
조선왕조의 국왕이 외세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치욕적인 사건과 관계된 유적으로 달갑지 않게 느낄 수 있겠지만, 현대에도 우리나라가 강대국에게 고개 숙이는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다짐을 하게 만든다는 유적이라고 생각한다. 설명을 보면 우리나라는 지우고 싶어 파묻고 일제는 아마도 불순한 목적으로 그것을 들추어 냈는데, 아픈 역사를 외면하기 보다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