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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Steam과 GOG 비교 #2> '이스 오리진(YS Origin)' 구매를 위해 다시 생각해 본 스팀(Steam)과 GOG 간 선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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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Steam과 GOG 비교 #2> '이스 오리진(YS Origin)' 구매를 위해 다시 생각해 본 스팀(Steam)과 GOG 간 선택

wehong 2021. 12. 27. 00:52

 

Steam과 GOG 비교 #1 (2018.9.2)
* Steam과 GOG 비교 #2 (2021.12.27)
Steam과 GOG 비교 #3 (2022.6.18)

 

 

지난 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게임을 구매할 때도 그랬지만, 이번 '겨울 할인' 시즌에도 생각했던 게임을 구매할 때 스팀과 GOG 중 어디에서 구매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그래도 선택이 비교적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스 오리진'을 구매하려고 보니 고민이 좀 되었다.

스팀과 GOG 사이 구매 플랫폼 선택에 관한 생각의 글은 예전에 작성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때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최근 구매를 통해 생각을 좀 더 추가/수정해 보려고 한다.

 

 

1. 클라이언트나 게임 구동 플랫폼의 완성도

스팀이나 GOG나 모두 게임 선택, 설정, 실행을 위한 클라이언트가 존재한다. 그러나 퀄리티와 완성도는 스팀의 클라이언트 쪽이 훨씬 높다(이것은 GOG와의 비교 뿐 아니라 EA Origin, Epic Games, Ubisoft Uplay 등의 클라이언트와 비교해도 스팀 클라이언트가 우세해 보인다). GOG의 클라이언트(GOG Galaxy)도 기본 기능은 충분하지만 온라인 접속, 도전 성과 관리, 스크린샷 지원 등의 부가적인 기능에서는 스팀의 클라이언트에 밀린다고 볼 수 있다.

스팀의 시스템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어러가지를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또한 게임이 구동되는 환경의 지원도 판매처 마다 다른데, 스팀 쪽이 좀 더 편리하고 일관성을 유지한다. 여러 판매 플랫폼에서 게임을 해 보면서 느낀 소소하지만 인상적이었던 차이 하나는 스크린샷 키 지원이었는데, 스팀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F12'를 누르면 스크린샷이 저장되는데 반해 다른 판매처 플랫폼에서는 스크린샷 키가 없거나 게임 별로 지원이 들쭉날쭉이었다.

어떤 게임은 스크린샷 키 입력과 스크린샷 파일 관리가 안된다

GOG에서 'YS II Chronicles+'를 플레이 할 때는 단축키를 통해 스크린샷 기능이 동작하지 않아 Print Screen 키로 화면을 캡쳐했다가 저장하는 수고를 해야 했는데, 그 후 스팀에서 '페르가나의 맹세'를 플레이 할 때는 그냥 'F12'만 누르면 되어 너무 편리했던 기억이 있다. '이스 이터널'은 어떨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2. 결재방법과 가격

하나의 게임이 여러 게임 배포처에 올라오는 경우 각 배포처 별로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각각 할인 행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팀이나 GOG의 대규모 세일은 정기적이라고 할 만큼 규칙적이고 또 둘 간에 기간이 겹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양쪽이 동시에 할인 세일을 한다고 해도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경우, 최근 약간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 GOG에서는 VISA, MASTER 등의 해외 신용카드를 통해 달러화로 결재해야 하는데 반해, 스팀에서는 문화상품권, KakaoPay, PAYCO 등은 물론 국내 신용카드 까지 다양한 결재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동일하게 신용카드로 결재한다고 해도 GOG에서는 달러 결재를 해야 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원화 결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결재 방법을 지원한다

달러화와 원화의 차이는 미묘한 가격 차이도 발생시키는데, '이스 오리진'의 경우 양쪽 모두 달러로는 $4.99(2021년 Winter Sale 기준)이지만 스팀에서 한화 결제 시 5,250원이다. $1달러를 금일 기준 1,186원으로 잡아도 $4.99는 5,918원이 넘는 금액이며 외화 결재시 이런저런 수수료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스팀 결재의 장점이 압도적이다.

할인으로 $4.99
할인으로 ₩5,250

 

 

3. DRM이 없는 설치 SW 제공

요즘 PC에서 게임의 설치 방식은 설치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방법보다는 각 판매처 클라이언트를 통해 설치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결국 게임 설치 실행을 위해서는 클라이언트 설치가 선행되어야 하며, 다수의 판매처에서 여러 게임을 구입한 경우 각 판매처 클라이언트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더구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그 기능이 커짐에 따라 저사양 PC에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여러 판매처에서 디지털 구매하면 클라이언트도 여러 개가 필요

게임 설치 및 실행을 위해 별도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싶지 않은 경우 GOG에서의 구매가 도움이 될 수 있다. GOG에서 판매하는 게임의 대다수는 offline installer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 파일로 GOG Galaxy 설치나 인터넷 연결 없이 게임을 설치 및 실행시킬 수 있다. 스팀이나 다른 곳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GOG의 용감한 선택이다.

비교적 최신 게임도 설치 파일을 제공한다

초기 '이스' 시리즈 등 GOG에서 판매하는 예전 PC 게임의 경우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저사양 구형 PC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GOG에서 구매한 'Ultima VI'의 설치 파일을 받아 구형 넷북에 옮겨 설치하고 플레이 하기도 했다.

설치 파일이 있으므로 구형 넷북에도 GOG Galaxy 설치 없이 게임을 설치할 수 있다

이것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설치 파일에 DRM이 없어 구매자가 마음껏 설치할 수 있으며 파일의 실물이 있기에 게임의 실물을 소유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이스 오리진'을 구매할 때 GOG를 고려하게 된 이유가 이것이기도 했는데, '이스 오리진' 처럼 Pentium III CPU / 1GB RAM 정도의 저사양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을 파일로 받아 저사양 PC에서 설치해 플레이 해 볼 생각도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4. 사용자 한글 패치 적용성

'이스 오리진'의 경우 감사하게도 https://modding.tistory.com/24에서 '누구야'님의 한글화 패치 자료를 받을 수 있고, 이 한글화 패치는 스팀과 GOG 버전 모두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스 2 크로니클즈+'의 경우 '누구야'님의 한글 패치는 현재 공식적으로 GOG 버전에만 적용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정보를 모르고 스팀에서 '이스 I & II 크로니클즈+'를 구매했다가 환불하고 GOG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한글 패치 적용을 생각하는 경우 각 플랫폼 별 적용 가능성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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