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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Ic' 실기 구동 본문
Apple2ix 에뮬레이터의 리눅스 빌드에 재미를 붙이고 MiSTer의 'Apple II' 코어도 다시 한번 이리 저리 살펴보다가, 결국 한켠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Apple IIc' 실기(A2S4100 모델)까지 구동해 보게 되었다. 기기 확보 후 글을 올린 것이 벌써 10년 전인데, 색깔은 더욱 노랗게(어찌보면 빨갛게) 된 것 같다.
그동안 구성에 곤란을 겪던 화면 디스플레이는 휴대형 모니터와 AV2HDMI에 맞겼다. IIc용으로 나온 VGA 어댑터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구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TEXT 모드의 경우 40/80 컬럼 모두 글자 표시가 양호했고, HGR 모드의 경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MiSTer의 'Apple II' 코어에서도 화면 표시는 완벽히 마음에 들지 않았으므로 비교적 만족할 만 했다. RetroTINK 2X의 레플리카인 ODV에 연결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 같은데 화면 결과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 처음으로 ADTPro 연결을 시도해봤다. 이를 위해 10년 전에 구매했던 연결 케이블, COM포트 USB 동글, 5.25인치 디스켓(DS/DD) 세트를 열었다(지금은 어디서 얼마에 구매했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ADTPro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노트북 쪽에 JDK도 설치했고, ADTPro 어플리케이션이 알려주는 것 처럼 Apple II 쪽에서 모뎀 명령어도 입력했다. 다행히 잘 되어 Apple II 화면에서 ADTPro 화면을 볼 수 있었다.
메뉴를 통해 디스켓 포맷, 복사를 할 수 있는데, 사실 과정을 진행하면서 염려를 한 것은 '나한테서 10년을 있었고 이전에도 20년 가량의 시간을 보냈던 이 기기의 디스크 드라이브가 과연 정상 동작을 할 것인가'였다. 이것보다 나이가 더 적은 소니 워크맨 기기들도 모터 구동부가 고장이 난 상태였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 디스크 읽기, 쓰기, 포맷 등이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에뮬레이터 동작을 확인할 때 많이 플레이 했던 'Snake Byte'를 구동해 봤다. 역시 재미있는 게임이다.
소감을 한마디로 하면 '황홀했다'이다. 과거의 기기를 현재의 기술과 트릭으로 되살린 것이 신기하고, 예전에 접했던 게임과 환경을 에뮬레이터가 아닌 실제 기기로 다시 보게 되어 좋았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예전 기기를 다시 켜 본다는 것은 짜릿하다
(2) 컴포지트 신호를 HDMI로 변환하는 방식도 'Apple II' 쪽에서는 수용할 만 하다
(3) 모터를 돌리는 기계 장치인 디스크 드라이브가 아직 동작하다니 다행스럽고 신기하다
(4) 'Snake Byte'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