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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I' 구동 환경에 대한 생각 본문
최근 'Apple2ix' 에뮬레이터를 시작으로 갑자기 'Apple II'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고, 결국 실기까지 꺼내 사용해 보았다. 여러가지 'Apple II' 환경을 접해 보면서 각 환경이 어떤지를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과거 'Apple II' 플랫폼에 대한 추억 때문에 현재 다시 사용해 보려는 사용자에게 각 사용 환경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소개하려는 목적이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환경은 크게 실기, MiSTer(FPGA 구현),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이며, 에뮬레이터는 종류 별로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1. 실기
<장점>
'Apple II'를 사용하기 위해 가장 완벽한 환경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 환경에서의 구동이 기준이므로 구동의 완성도 또한 따질 필요가 없다.
<단점>
(1) 비용이 많이 든다
예전에 비해 실기 장비 가격이 많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몇몇 인기 기기는 구하기 조차 힘든 경우가 있다.
최초 구매 수준에 따라 램 카드, 80컬럼 카드 등을 추가로 구매해야 할 수 있으며, 더 좋은 환경을 위해 조이스틱이나 사운드카드(Mocking Board 등)를 구매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편리한 구동을 위해 더 욕심을 낸다면 디스크 드라이브 에뮬레이터나 모던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어댑터의 구매를 고려하고 싶을 것이다.
또한 모델 별 특성에 따라 디스크 드라이브, 파워 서플라이, RAM 등의 부속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장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괜찮다고 하더라도 사용하면서 이를 위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2) 환경 구축에 노력이 필요하다
예전 장비들인 만큼 부피도 크고 여러 주변기기와 연결도 필요한데, 이를 구축할 공간을 꾸미고 설치할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컴팩트하다고 볼 수 있는 IIc 모델도 제법 공간을 차지하는데, II+, IIe, IIgs는 별도의 요즘 PC 1대 정도의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Apple II의 화면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 보다 CRT 기반 디스플레이가 선호되는데, 그럴 경우 무게와 부피가 상당하다.
2. MiSTer의 Apple II 코어 (FPGA 구현)
FPGA 기반 Apple II 구현물을 사용하는 것은, 실기 구성 환경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해소해 주면서도 실기에 가까운 품질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Apple II'의 FPGA 구현은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유명한 구현은 Stephen A. Edwards 교수의 DE2 보드 구현이다. Github 등에서 FPGA 기반 구현물을 찾아 보면 많은 수가 이 교수의 구현물을 변형 경우가 많았으며, MiSTer의 'Apple II' 코어도 이를 기반으로 한다.
<장점>
(1) MiSTer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유사 FPGA 개발보드를 가지고 있다면 포팅도 가능할 것이다)
(2) 구현이 실기에 근접해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 보다 정확성(accuracy)이 높다
(3) HDMI 연결 디스플레이, 현대의 키보드/컨트롤러, SD 카드 등 최근 기술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점>
(1) 플로피 디스크 쓰기가 구현되지 않은 구현물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Edwards 교수의 구현에서 디스크 쓰기가 구현되지 않았는데, MiSTer 코어를 포함해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많은 FPGA 구현에도 이것이 빠져 있다. 플로피 디스크 쓰기가 안되면 Apple II에서 유명한 RPG들을 플레이 하기가 사실상 무의미하다. MiSTer의 Apple II 코어에서 하드 디스크 이미지 쓰기/읽기가 구현되어 있는데 정작 하드 디스크 이미지 형태로 구성되지 않은 RPG가 많다.
(업데이트: 23년 7월에 MiSTer의 Apple II 코어에서 플로피 디스크 쓰기 기능이 제한적으로 구현되었다)
(2) 화면 처리가 조금 아쉽다
MiSTer에 여러가지 화면 필터가 구현되어 있지만 'Apple II'의 컬러 화면을 CRT 디스플레이 수준으로 잘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여러 효과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들의 화면 효과 보다는 조금 아쉽다.
3.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
다양한 Apple II 에뮬레이터가 나와 있고, 이전에 여러 Apple II 에뮬레이터를 살펴본 적이 있다.
<장점>
(1) 간편하다
그냥 컴퓨팅 장비에 에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만 하면, 디스크 드라이브, MockingBoard, CP/M, 시리얼포트, 80컬럼 카드 등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 화면은 컴퓨터의 화면을 쓰면 되고, 키보드도 컴퓨터의 키보드를 활용하면 되며, 조이스틱은 키패드를 사용하거나 PC용 조이스틱을 사용하면 된다.
에뮬레이터 성는에 따라서는, 저장 기능이 없는 게임도 savestate를 통해 중간 상태를 저장할 수 있으며, 스캔라인 두께나 컬러/모노 등의 화면 조정도 가능하고, 프로그램 실행 중간에 메모리나 레지스터의 상태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2) 요구사항이 낮다
가장 대표적인 에뮬레이터인 AppleWin의 경우 아직까지는 Windos XP 이상에서 구동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리눅스용 LinApple의 경우 라즈베리파이용 포팅 버전이나 Retroarch 버전도 존재한다. ApplePC라는 에뮬레이터는 DOS용으로 이를 구동하기 위해 DOSBox를 구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대부분 무료이거나 소스가 공개되어 있다
대부분의 Apple II 에뮬레이터들은 오픈소스이고, 그렇지 않은 에뮬레이터라도 무료인 경우가 많다.
(4) CRT 없이 CRT 같은 화면을 제공해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장점인데, 몇몇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면 현대의 플랫 디스플레이에서도 CRT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Apple II의 컬러 화면 표시 방식은 독특해서 컴포지트 시그널을 그냥 디지털로 변환하면 어색해서 CRT를 구비하고 싶게 만드는데, 일부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는 NTSC CRT와 비슷하게 표현해 준다.
<단점>
(1) 구현 정확도 이슈
에뮬레이션이 어떤 대상을 흉내내는 것인 만큼, 모든 에뮬레이터는 구현 정확도의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Apple II 에뮬레이터 중 가장 좋은 퀄리티를 갖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AppleWin 마저도, 'cycle-accuracy'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 비교적 최근이며 이전에 정확도와 관련된 이슈들이 있기도 했다.
AppleWin을 기반으로 다른 플랫폼에 구현한 에뮬레이터들은 정확도를 논의하기 이전에 에뮬레이터의 존재 자체가 고마운 상황이다.
(2) 타 레트로 컴퓨터 보다 넓지 않은 구동 환경
Windows, Linux, macOS, Raspberry Pi, iOS, Android 등 다양한 환경에서 Apple II 에뮬레이터를 구동할 수는 있지만, AppleWin과 같은 높은 퀄리티의 에뮬레이터는 Windows 외의 플랫폼에서는 거의 없는 편이다.
(3) 에뮬레이터 별로 조금씩 아쉬운 점이 존재
에뮬레이터 마다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AppleWin은 전체 화면 처리가 아쉽고, AppleInPC는 입력처리 지연이 조금 아쉽다. Apple2ix는 하드디스크 미지원이 아쉽고, LinApple은 화면표시 품질이 아쉽다. Virtual ][는 유료인 점이 아쉽고, MicroM8은 오픈소스가 아닌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