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2ix'와 다른 에뮬레이터 간 화면 표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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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1, #2)에 이어 또 'Apple2ix' 이야기다.

 

'Apple II'의 컬러 그래픽 화면 표시는 독특하다. 모노크롬에서의 점 위치에 따라 컬러 일 때 색상이 달라진다. 'Apple II' 시절 당시의 CRT TV가 색번짐이 강해 'Apple II'는 이런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는데, 요즘의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표시하면 이상하게 보이기 쉽다. 'Apple2ix' 에뮬레이터는 이것을 그냥 보여주지 않고 요즘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적합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1. 'Wings of Fury'

 

다음은 'Apple2ix'에서 'Wings of Fury'의 화면 중 일부이다.

Apple2ix의 이점을 게임 화면 중 'OIL'과 'FUEL'이라는 단어를 잘 보면  확인 할 수 있다.

'OIL'에서 'I'와 'L'이 가깝게 붙어 있지만 'L'에 붙어 있는 초록색 부분을 최소화 해서 두 글자가 떨어져 있게 보이게 했고, 'L'자 세로 선의 보라색을 얇게 하여 'L'자의 세로선이 'I'자의 세로선 보다 가늘게 보이게 했으며, 'L' 끝의 보라색을 엹게 해 'L'자 끝부분이 살짝 오른쪽으로 삐져 나온 것 처럼 표현되었다.

'FUEL'의 경우 'U'자의 사이의 초록색이 최소화 되어 세로 선 사이가 떨어져 있는 것 처럼 표현했고, 'E'자와 'L'자 끝의 보라색으로 끝부분이 삐져 나온 것 처럼 표현되었으며, 'FUEL' 글자 위 계기판 왼쪽 부분의 초록색을 최소화해 테두리와 부드럽게 떨어져 있게 보이도록 표현했다.

 

다음은 다른 모 에뮬레이터가 표현한 모습이다. 원래 색상 그대로 충실히 표현된 것은 맞지만 요즘 디스플레이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다.

'OIL' 글자에서 'I'와 'L' 사이의 초록색과 'L'자 끝의 보라색이 그냥 점으로 보인다. 'FUEL'의 'U'자 사이와 'FUEL' 글자 위의 계기판 왼쪽의 초록색은 그냥 무언가 들어간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른 에뮬레이터들의 경우 이보다는 조금 더 보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Apple2ix' 만큼 자연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또 다른 모 에뮬레이터의 경우, 글자 사이 구문감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중간 색깔이 튀어 보인다. 

또 다른 어떤 에뮬레이터의 모습이다.

 

아래는 MiSTer의 'Apple II' 코어의 모습이다.

 

 

2. '2400AD'

 

많은 Apple II 팬들이 '2400AD'에서 캐릭터의 두 눈이 잘 표현되는지를 통해 그래픽 표현 수준을 가늠한다고 들어 살펴 봤다.

'Apple2ix'는 다음과 같이 잘 표현된다.

다음은 세 개의 서로 다른 에뮬레이터에서의 모습이다.

 

 

3. 'Wasteland'

 

처음 인트로 화면에서 화면 글자에 색이 많이 들어가는데, 색 처리 효과에 따라 글자의 선명도에 차이가 난다.

다음은 'Apple2ix'의 화면이다. 'm'과 'w' 글자가 분명하게 보인다.

다음은 세 개의 서로 다른 에뮬레이터의 화면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Apple2ix'에서 보다 'm'과 'w'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4. 결론

 

좋은 그래픽 효과를 보여주는 Apple II 에뮬레이터가 다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Apple2ix'의 화면 표현 방식이 마음에 든다. Apple II 실기나 MiSTer의 Apple II 코어에서 LCD/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 출력 영상 신호에 'Apple2ix'의 화면 효과를 적용하고 싶을 정도이다. (해외 'VidHD' 같은 제품의 영상 처리 방식에 이런 후처리를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