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보지 않고 '범죄도시2' 본 소감

 

1. '15세 이상 관람가'로 심의된 것이 의아하다

1편 보다 잔혹한 장면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없는 편이라고 들었지만, 잔혹한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묘사나 범죄 집단에 대한 상세한 설정 및 과도한 욕설 등은 미성년 고등학생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2. '원펀맨'이 생각나는 독특한 구조다

1편을 보지 않아 이 시리즈의 특설을 몰랐는데 독특하다고 느꼈다. 많은 액션 극에서는 주인공은 고난을 겪다가 이를 극복하면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 마석도는 만화 '원펀맨'의 주인공 처럼 무적에 가깝다. 대신 악날하고 비열한 악당을 자극적으로 그린 후 주인공이 이를 시원하게 제압하게 하여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형식 같다. 주인공이 극의 전개 동안 물리적으로 아무런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영화가 시시하게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관객에게 그런 쾌감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3. 코미디 요소도 섞여 있다

불편하게 잔혹한 설정도 많지만 또한 코미디물 처럼 웃기는 부분도 많다. 주로 마석도의 동료들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되는데 능글능글하고 직선적인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의 연기도 한 몫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