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일] IQ 3000 큐티(Cutie) 용 SCART(15kHz) 케이블 및 VGA D-Sub(31kHz) 케이블을 제작

어제 Hyperkin 개조에서 중간에 화면이 끊어지는 현상이 있었다. 냉납이 있거나 케이블 접속부가 불량인지 아니면 Hyperkin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SCART 케이블을 만들어 Hyperkin 컨버터 대신 OSSC에 적용해 보았다.

 

SCART 케이블로 OSSC를 연결했을 때에도 모니터 두 개에서 모두 화면 표시는 잘 되지만 중간에 화면이 잠깐씩 꺼지는 현상이 동일하게 발생했다. OSSC의 동작을 보았을 때 역시 소스 신호가 끊기거나 sync를 못 맞추는 것 같았다. 케이블 제작을 잘못 했을 수도 있지만 IQ 3000 큐티의 15kHz 신호가 정상이 아닐 수도 있어 보였다.

(더불어 사운드 출력이 이상했는데, 핀맵에 따라 Audio Left/Right를 배선했지만 MSX 사운드가 모노라서 조금 의아하다. 핀맵에서 Audio Right는 31kHz 연결에서 VSync가 되며, 31kHz 연결에서 사운드는 Audio Left만 사용된다.)

 

<< 업데이트: 15kHz RGB SCART 연결 추가 확인 했음. 자세한 사항은 여기에. >>

 

그래서 결국 IQ 3000 큐티가 지원하는 31kHz RGB 출력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VGA 케이블을 제작해 본 경험이 없기도 하고 RGB 포트에서 나오는 사운드 신호를 따로 처리하기도 애매해 그동안 31kHz 케이블 제작운 고려하지 않았는데, 이것마저 안된다면 IQ 3000 큐티의 RGB 활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확인이 필요했다.

결국 빠르게 만들어 보기 위해 후드 같은 건 고려하지도 않고 급하게 프로토타입 처럼 만들어 봤다. R/G/B 선에는 220uF 커패시터를 각각 연결하고, 각 RTN 선과 GND를 묶었으며, HSYNC/VSYNC 선도 각 라인에 연결했다.

 

처음 시도에 동작되지 않아 '쉽게 만들기 어려운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확인해 보니 IQ 3000 큐티의 Video 출력 DIP 스위치를 31kHz 출력으로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최종적인 결과는, 노이즈가 꽤 많지만 일단 중간에 화면이 끊기지 않고 제법 볼 만 한 화면이었다.

 

IQ 3000 큐티에서 31kHz 스캔라인 모드를 선택하니 OSSC 연결과 비슷한 수준의 스캔라인 화면 효과도 볼 수 있었다(전원버튼 옆 조절기를 통해 조절).

 

케이블 제작이 엉망이어서 그런지 화면에 노이즈가 많이 보이고(저항 추가를 고려했다), 사운드를 모니터의 스피커나 외부 스피커에서 들으려면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다행히 MSX 사운드는 모노이므로 왼쪽/오른쪽 별도 처리는 필요없다).

약간 더 개선해 봄 직 하지만, 일단은 이 정도에서 당분간 더 이상의 작업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납 냄새도 많이 맡았고, 작업 자세가 불편해서 허리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