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드라이브(Everdrive) 기기들과의 아쉬운 인연

(1) SD2SNES Pro

슈퍼패미컴용 에버드라이브를 구하려고 결심하고 있었을 당시 SD2SNES가 SD2SNES Pro로 막 업그레이드 되었다. 새로운 제품이 나왔으니 구입의 적기다 싶어 구매를 단행했다.

그런데 구매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품의 이름이 'FXPAK Pro'로 바뀌었다. 기능이 비슷하기는 했지만 제품명, 라벨 디자인, 로고가 바뀌어 버려 구매한 제품이 금새 outdated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 Everdrive GG

게임기어라는 콘솔 기기에 호감이 있어, 편리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게임기어 기기 구해 후 바로 StoneAgeGamer에서 Everdrive GG를 구매했다. 'X5', 'X7' 같은 별도의 제품 라인이 없고 게임기어에 유일하게 보이는 에버드라이브 기기여서 안심하고 구매했었다.

그런데 이후 'X7' 제품이 나왔다. 기존 제품이 Everdrive GB X5 처럼 'X5'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면 그냥 이해했을텐데 그렇지 않아 뭔가 속은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Everdrive GG X7의 성능이 괜찮게 보여 결국 'X7' 버전 까지 구매했다.

 

(3) Mega Everdrive X7

메가드라이브용 에버드라이브를 구매할 때 Mega Everdrive X7 구매를 고민없이 한 편이다. 상태저장(savestate) 기능도 지원하고 무엇보다 제품명에 'X7'이 들어가 다른 에버드라이브 모델처럼 'X3', 'X5' 보다 상위 모델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Mega Everdrive Pro 가 출시되었다. 'X3', 'X5', 'X7' 위에 새로운 'Pro' 모델이 추가된 것이다.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먼저 출시되었던 'Mega SD'를 구매하기는 했지만, Mega Everdrive X7은 괜히 일찍 구매한 것이 되어 버렸다.

 

(4) Everdrive GB X7

게임보이 게임도 편리하게 플레이 하고자 Everdrive GB X7을 구매했었다. 모델 라인에 아직 변경은 없지만 제품에 조금씩 revision이 있는 모양이고 구매한 제품은 'rev C' 버전이다.

그런데 최근 Analogue Pocket에서 Everdrive GB 동작에 문제가 있는 사용자가 많아 리포트가 많아지고 있다. Everdrive GB X7의 개조(mod) 방법까지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펌웨어 버전에 상관없이 X5나 X7의 Rev C 버전에서의 문제 리포트가 많이 보인다.

화가 나는 것은 2022년 이후 생산품에서는 문제가 개선된 것 같아 보인다는 의견이 보인다는 것이다.

 

제품이 계속 개발되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분명 좋은 일인 것은 맞는데, 저렴하지도 않은 제품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 제품이 되거나 문제 있는 제품이 되는 상황이 되니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