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게임] 'Night Knight' 플레이 소감

MSX 게임 중 특히 MSX1 게임은 일견 심플하고 미흡해 보이기도 하지만 플레이 해 보면 의외로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들이 많다. 예를들어, '요술나무'로 불린 'Magical Tree'나 '양배추인형'으로 불린 'Cabbage Patch Kids'는 개인적으로 어릴 적 추억이 없기 때문에 추억보정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플레이 해 보면 심플하지만 '한번 더' 플레이 해 보고 싶은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묘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MSX의 게임은 아니지만 MSX1 게임의 정서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게임인 'Night Knight'를 플레이 해 보게 되었다. MSX의 개발 라이브러리인 'ubox MSX lib'를 알아 보다가, 개발자가 이 게임과 'Uchūsen Gamma' 게임을 작성하면서 그 라이브러리를 개발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이 게임은 플랫포머와 퍼즐이 결합된 것 같은 심플한 게임인데, 'The Fairyland Story'나 'Quinpl' 같은 게임들이 생각났다. 게임 내 플랫폼 바닥을 모두 지나가며 노랗게 색칠하면 열쇠가 나오고 그 열쇠로 문을 여는 방식인데, 주어진 시간 내에 완수해야 하며 플랫폼을 배회하는 적들을 공격없이 피하기만 해야 한다. 플랫폼이 복잡해 지고 다양한 패턴의 적들이 등장하면서 스테이지가 진행될 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방식인데, 심플하지만 은근히 재미가 있다.

 

 홈페이지에서 이 게임의 이미지(ROM 형식과 CAS 형식)와 메뉴얼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샵에서는 물리적인 카트리지 패키지를 'Collector's Edition'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면서 재미도 느꼈지만, 다른 한편으로 'ubox MSX lib'를 이용하면 적어도 다른 MSX1 게임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ubox MSX lib'를 이용하면 BASIC이나 Assembly 언어 대신 C 언어로 MSX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