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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러스트 프로그래밍' 구매 후 읽어 본 소감 본문
올해 1월에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 관련 서적이 2권이나 출간된 것으로 보인다. Rust 참고 도서로 '러스트 프로그래밍 공식 가이드'를 구매하려고 했다가 이번에 새로 출간된 다른 책들을 봤는데, 먼저 확인하게 된 '만들면서 배우는 러스트 프로그래밍'을 구매하게 되었다.
일본 서적이기 때문에 과거 '그림으로 배우는 C#' 처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 면이 있었다. 게다가 2023년에 출간된 만큼 번역서로서는 최신의 Rust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모두 아니어서 책의 구매를 매우 실망하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책의 컨셉이 Python 유저를 대상으로 Rust를 소개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의 다른 책에 대한 번역서를 살펴 보았을 때 Python 사용자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책의 앞부분에 180페이지나 할애해서 Python 코드, Python과의 비교 등 Python 내용을 넣을 줄은 몰랐다(이건 책을 살펴보지도 않고 온라인에서 덥석 구매한 잘못도 있겠다). 적어도 이런 컨셉의 책에는 비록 번역서일 지라도 제목에 '파이썬 유저를 위한 러스트 프로그래밍' 등의 문구를 넣어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소유권(ownership) 등 Rust 언어의 특징에 대해 '러스트 프로그래밍 공식 가이드' 수준으로 상세히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미권 사용자들에 비해 일본의 Rust 사용자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금 알게된 면은 있지만, 주요 개념에 대한 설명이 깊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매를 좀 후회하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프로그래밍 러스트' 번역서를 구매하는 것이 나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의 Rust 초보자에게는 공식 가이드의 번역판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Rust 초보자가 이 책 한 권 만으로 Rust를 스터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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