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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 게임] '그라디우스(Gradius) 2', '사라만다(沙羅曼蛇)' 구매 및 플레이

wehong 2023. 4. 12. 21:04

패미컴용 슈팅 게임 중 '그라디우스 2'와 '사라만다'를 구매해서 플레이 해 봤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최근 패미컴 게임을 종종 플레이 하고 있는데 슈팅 게임도 한번 해 보려고 구매했다. 구매한 것은 둘 다 일본판이다.

 

 

두 게임 모두 아케이드 원작과는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MSX로의 포팅 전략과 비슷하게 패미컴 성능을 감안하여 원작을 조정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사라만다의 경우 아이템 획득에 의한 업그레이드 대신 그라디우스 스타일의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체용되었다. 원작의 재현도를 중시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아쉬운 점이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플랫폼의 성능에 맞게 튜닝을 하는 이런 방향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패미컴 성능을 고려했을 때 슈퍼패미컴 '그라디우스 3'보다 느려지는 구간이 덜하다는 점도 놀라웠는데, 특수칩을 사용함과 더불어 플랫폼 성능에 따라 게임 구성요소를 변경한 것도 유효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들 게임에서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낀 점 중 하나는 게임 내 방해요소들의 등장이 너무 갑작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들이 간간히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적기들이 짧은 화면 프레임 수 내에서 갑자기 출현한다거나 플레이어를 급습하는 환경들이 사전 징후를 보여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그라디우스 시리즈 게임 자체의 특성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패미컴 성능 제한으로 인해 세세한 디테일로 연출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보니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함으로써 플레이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연습을 통해 향후 발생하는 상황을 암기하여 그것을 넘기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컨트롤러에 연사 버튼이 있어야 플레이가 편리했다는 점이다.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 만으로 연사가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연사 속도가 너무 느리다. 그래서 좀 더 편리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실재로 연사 기능이 있는 컨트롤러를 구매하기도 했다. 물론 예전에는 원작, 특히 사라만다 아케이드 버전에서 지형을 통과할 때 공격 버튼을 빠르게 연타하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겠지만, 요즘에 컨트롤러 버튼을 힘들게 연타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느낄 플레이어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는 두 게임 모두 재미있었다. 많은 스테이지를 진행해 본 것은 아니지만 패미컴 성능을 상회하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래픽과 사운드가 화려했고 플레이는 예상보다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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