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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슈퍼패미컴 정비] 카트리지 접점 청소

wehong 2023. 4. 17. 10:24

최근에 입수한 패미컴 및 슈퍼패미컴 카트리지 일부가 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청소해 줬다.

 

1. 준비품목

일단 청소를 위해 준비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IPA(이소프로필알콜)

접점 청소용으로 추천되는 것은 아닌데, 평소 제거 청소용으로 자주 사용하던 것이어서 사용해 보았다.

(2) 소독용 에탄올

BW-100 사용 전에 사용해 보는 것으로 듣고 구매했다. 가격도 저렴해서 크게 부담은 없었다.

(3) BW-100

가장 많이 추천된 접점부활제이다. 하지만 마음에 걸린 것은, 접점에 스프레이 형태로 뿌려야 한다는 점과 살포한 지점의 온도가 낮아져 내부 보드에 영향이 갈까 염려되었다는 점이다.

(4) DeoxIT

고급 오디오 기기용이라고 하여 용량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두 종류가 있는데 접점활성화 역활은 빨간색이 한다고 하여 빨간색을 구매했다.

 

2. 적용결과

앞서 소개한 물품들을 단계별로 적용해 보았다.

IPA, 소독용 에탄올은 면봉에 뭍혀 카트리지 접점에 문질러 주었고, BW-100은 카트리지 점점에 직접 뿌렸다. DeoxIT은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다.

(1) 패미컴 '사라만다'

카트리지를 살짝 걸치듯이 꽂아야 인식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카트리지였다.

먼저 IPA로 한번 청소해 본다고 면봉에 뭍혀 닦았는데 시커먼 먼지들이 묻어 나왔다. 그리고 나서는 인식이 나아졌으며, 다른 물품을 적용하지 않았다.

(2) 슈퍼패미컴 'NBA JAM'

역시 카트리지 삽입을 잘 조정해야 인식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카트리지였다.

먼저 IPA로 청소를 한번 해 봤는데, 검은 먼지가 묻어 나왔으나 인식이 잘 되지 않았다. 이후 소독용 에탄올로 닦았는데 청소되는 느낌을 직접 받지 못했으나 이후에 인식이 나아졌다. 그 후 다른 것들을 적용하지 않았다.

(3) 슈퍼패미컴 '록맨X'

인식이 매우 불량한 카트리지였다. 어쩌다 한번씩 인식되지 않았으면 고장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IPA로 닦았을 때 먼지가 거의 묻어 나오지 않았고 인식이 나아지지 않았으며, 소독용 에탄올로 닦아도 인식의 향상이 없었다. 결국 BW-100을 뿌렸는데, 처음 뿌렸을 때는 인식에 변화가 없었다가 두번째 뿌렸을 때 인식이 향상되었다.

 

3. 소감

8비트/16비트 레트로 게임 카트리지들이 오래되다 보니 인식률이 낮은 경우가 많고, 인식률을 높이도록 카트리지 접점을 개선하는 방안들이 현재 많이 소개되어 있다. 고급 오디오 기기들을 위한 DeoxIT이나 레트로 게임을 위해 나온 일본산 전용 '접점부활제'도 존재하며, 여러 방면에 두루 쓰이는 전통의 BW-100이 이쪽에서도 사용되고 있었다.

이들을 적용해서 당장 인식이 나아진 것들이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는데, 여러 방법을 단계별로 적용해 본다면 크게 부담없는 가격대에서 게임 카트리지 재사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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