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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 주변기기] 패미컴용 '호리 커맨더 (Hori Commander)', '호리 커맨더 알파 (Hori Commander Alpha)' 소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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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 주변기기] 패미컴용 '호리 커맨더 (Hori Commander)', '호리 커맨더 알파 (Hori Commander Alpha)' 소감

wehong 2023. 4. 20. 00:31

앞서 터보 버튼 사용을 위해 '8Bitdo N30 2.4G' 무선 컨트롤러를 구매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글에도 서술한 바와 같이 N30 구매 이전에 터보 버튼 사용을 위한 패미컴용 유선 컨트롤러 2개를 구매해 사용해 보았다.

 

[패미컴 주변기기] 8Bitdo N30 2.4g wireless gamepad + receiver

처음에 이 컨트롤러를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리시버를 통해 패미컴 기기와 컨트롤러가 무선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패미컴 기기로 무선 딜레이에 민감한 게임 플레이를 했던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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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호리 커맨더'(HJ-10)이고, 다른 하나는 '호리 커맨더 알파'(HJ-16)이다. 두 기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사용 소감을 적어 보고자 한다.

 

1. 호리 커맨더 / Hori Commander / HJ-10

(1) 겉모습

일견 패미컴 컨트롤러와 비슷하지만, 유선 케이블이 연결되는 패드의 윗쪽이 둥근 아치형으로 되어 있고, 터보 버튼의 연사 속도를 조정하는 슬라이더가 버튼 윗쪽으로 두개 배치되어 있다. 가지고 있는 컨트롤러 제품은 색상이 패미컴 컨트롤러와 비슷하지만, 다른 색상을 가진 동일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결 커넥터는 패미컴 확장 단자와 연결되는 15핀이다.

(2) 기능

두개의 터보 슬라이더가 있는데, 각각 A, B 버튼에 대한 연사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만 내부 회로를 잠깐 보았는데, 연사 속도가 세밀하게 조정되는지 의문이 들기는 했다.

(3) 구매한 중고품의 특성

국내 모 레트로 게임샵에서 구매했는데, 구매 당시 제품 상태의 등급이 매겨져 있었다. 이 게임샵에서 등급을 부여할 때 내부 성능이 아니라 외양을 중시할 것 같다는 예상을 구매 당시에 하기는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외양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조금 비쌌던 구매 제품의 십자키 입력감이 하급으로 분류되어 있던 다른 제품의 것 보다 못했다. 이 제품이 매장에 전시되어 있을 때 포장지 안에서 십자키가 케이블로 가려져 있었다는 점도 게임샵에 의심이 가는 이유이다.

십자키 문제는 생각보다 커서, 입력감 뿐만 아니라 입력의 인식 자체에도 결함이 있었다. 상(上) 또는 하(下)로 십자키 입력 시 좌(左) 또는 우(右)와 섞여 대각선으로 입력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전에 서드 파티의 NES 컨트롤러에서 발생했던 문제와 비슷하게 보였다. 십자키 고무 패드를 패미컴용 호환품으로 바꾸어 보니 좌우 입력이 안먹히는 또 다른 현상이 발생했다. 따라서 이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다.

 

[NES 수리] 서드파티 NES 컨트롤러 십자키 오류 수정 조치

MiSTer의 SNAC을 통해 NES를 플레이 해 보기 위해 알리에서 싸구려 서드파티 NES 컨트롤러를 구매했었다. 이 기기는 조작감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컨트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데, 십자키를 상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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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리 커맨더 알파 / Hori Commander Alpha / HJ-16

(1) 겉모습

둥근 아치형 상부 모습과 연사 슬라이더의 모습은 '호리 커맨더 알파'와 비슷하다. 하지만 아치형의 상부에는 'α'라는 글자와 스피커 마크가 존재하고, 아랫쪽에는 연사 관련 스위치 두 개가 위치해 있다. 연사 설정도 아날로그 식 슬라이더가 아니라 3단계 스위치로 되어 있다. 연결 커넥터는 동일하게 패미컴 확장 단자에 연결되는 15핀 형태이다.

그런데 이 제품의 리비전이 많았던 모양인지, 인터넷에서 모델 HJ-16을 찾아보면 조금씩 모습과 기능이 다른 제품들도 보게 된다. 내가 구매한 모델에는 연사 스위치 아래 'SLOW'나 'TURBO' 라는 각인이 없고 오른쪽 아래의 터보 설정 스위치도 A버튼이나 B버튼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 기능

이 컨트롤러의 기능을 결정짓는 스위치 두 개가 컨트롤러 아랫쪽에 위치해 있다.

아랫쪽 첫번째 스위치는 입력 시 소리 발생 유무를 설정한다. 컨트롤러 윗쪽에 있는 스피커 마크는 십자키나 버튼 입력시 비프음을 출력하는 스피커다. 비프음은 고급스럽기 보다는 아이들의 삑삑이 신발 소리와 비슷해서 사용하는 유저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아랫쪽 두번째 스위치는 연사에 대한 것이다. 컨트롤러 상의 두 개의 버튼 윗쪽에 연사 관련 스위치가 있는데 이것이 왜 필요할까? 사실 이것 때문에 한참동안 헷갈려 했였다.

이 스위치는 오른쪽 연사 스위치의 설정을 A, B 버튼 중 어디에 지정할 것인지 설정하는 것이다. 즉, 이 스위치를 왼쪽에 두면 오른쪽 연사 스위치 설정이 B 버튼에 할당되고, 이 스위치를 오른쪽에 두면 오른쪽 연사 스위치 설정은 A 버튼에 할당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A 버튼과 B 버튼을 각각 동시에 연사로 설정할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동일한 HJ-16 모델인데 아랫쪽 두번째 스위치가 3단계로 변경되어 있는데, 가운데에 두면 오른쪽 연사 스위치 설정이 A와 B 버튼 모두에게 할당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왼쪽에 있는 연사 스위치는 무엇에 대한 것인가? 사용해 본 결과 Start 버튼을 연사 하는 것과 비슷하게 반응하는데, Start 버튼이 게임의 일시중지(pause)로 사용될 때 Start 버튼을 연타하면 실행과 중지가 반복되면서 게임이 느리게 진행되는 현상을 이용하는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는 경우 게임이 느리게 진행되는 효과를 얻기는 하지만, 많은 게임에서 Start 버튼으로 일시정지 하면 별도의 효과음이 함께 재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껴졌다.

(3) 구매한 중고품의 특성

온라인에서 HJ-16 모델 제품을 검색해 보면 이것과 같은 형태의 제품도 나오고 이것과 약간 다른 제품도 검색된다. 어떤 다른 제품들의 경우 연사 스위치 밑에 각각 'SLOW'와 'TURBO'라는 각인이 있기도 하고, 제품 박스 뒷면의 설명을 보면 연사 설정을 세 가지(A, B, AB 동시)로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런데 구매한 제품은 그런 형태가 아니다. 내부를 열어 보니 'MARK II ver.1 89'라는 문구가 보드에 적혀 있다.

사용감에서는 역시 십자키 쪽이 아쉬웠다. 오래된 중고품이어서 그런지 십자키 입력 탄성이 약해서 명확한 입력의 구분감을 갖기 힘들었다. 열어서 청소했더니 느낌이 더 이상하게 되었다. 역시 향후 계속 사용하게 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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