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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 게임] MSX '그라디우스 2' 무적(invincible) 모드로 엔딩 본문
무적(invincible)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사용자 패치(스크롤 개선 패치는 아님)된 '그라디우스 2'를 엔딩까지 플레이 해 봤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얘기할지 모르겠는데, MSX판 '그라디우스 2' 게임을 끝까지 한번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게임이 쉬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무적모드가 아니면 게임 앞부분만 살펴 볼 수 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나름 장대한 스토리를 가진 인트로를 보여주는데, 역시 게임 자체는 아케이드나 게임 콘솔의 그라디우스 시리즈에 비해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우선 MSX판 '그라디우스 2'가 시리즈 정통의 2편 'Gofer의 야망'과 다른데, 그 시절 코나미의 다른 행보들 처럼 MSX 버전 그라디우스는 MSX 특성에 맞게 별도로 제작되었다. 오리지널 버전의 경우 MSX 하드웨어의 가로 스크롤 기능 지원 부재로 인해 스크롤이 뚝뚝 끊기는 느낌도 주고(MSX2 이상의 기기에서 스크롤을 부드럽게 해 주는 개선 패치가 나중에 유저들에 의해 개발되었다), MSX 스프라이트 수 제한의 영향인지 특정 구간에서 캐릭터 스프라이트들의 깜빡임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기체(기존의 '빅 바이퍼'와 다른 '메탈리온')나 탄환들의 움직임은 부드러운 편이었고, 그라디우스 특유의 게임 시스템도 적절히 구현된 듯 보였다. 특히 건축물의 기둥을 파괴해서 진행로를 만드는 등 스테이지 내의 독특한 기믹들이 신선했고, 조작감이나 무기 별 타격감도 꽤 훌륭해 보였다. MSX 환경에 잘 맞추어 잘 기획한 '별도의 그라디우스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었다.
무적 모드이지만 나름 노말 상태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해 봤는데, 특히 후반부에 쏟아지는 적의 탄환이나 스테이지 장애물들을 제대로 피하기 쉽지 않았다. 아무튼 엔딩까지 플레이하니 나름의 엔딩 스토리 설명도 나왔다.
(참고) '그라디우스 2' 카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