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디즈니 애프터눈 컬랙션 (The Disney Afternoon Collection)' 구매

마침 캡콤(Capcom)에서 여러 플랫폼에 걸쳐 세일을 하고 있길래 한동안 눈 여겨 보고 있던 '디즈니 애프터눈 컬랙션'을 Steam에서 구매했다.

 

Steam에서 구매하건 PS 스토어에서 구매하건 이 게임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닌텐도 스위치에 적합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닌텐도 e숍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해 캡콤이 만들었던 NES/패미컴 게임 6개의 합본이다. 역시 현세대 플랫폼으로의 포팅은 'Digital Eclipse'에서 담당했다. 

6개의 게임은 각각 '덕 테일즈 (Duck Tales)', '칩 엔 데일 (Chip'n Dale)', '테일 스핀 (Tale Spin)', '다크윙 덕 (Darkwing Duck)', '덕 테일즈 2 (Duck Tales 2)', '칩 엔 데일 2 (Chip'n Dale 2)'이다. 예전 게임이기 때문에 과거에 이 게임들에 추억이 있지 않거나 예전에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경험이 없으면 옛날 게임들의 묶음 치고는 게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사실 각각의 게임 카트리지의 현재 중고 가격을 고려해 보면 또 그리 비싼 편이 아닐 수도 있다(물론 에뮬레이션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게임 외에 'Music'이나 'Gallery'라는 추가 컨텐츠도 있다. 'Music'에서는 게임 별 사운드트랙을 별도로 들을 수 있고, 'Gallery'에서는 각종 아트웍 이미지나 오리지널 타이틀 이지미 등을 볼 수 있다.

 

6개의 게임을 구동하는 게임 시스템은 '메가맨 레거시 컬랙션'과 비슷했다. 게임 중간에 RB 버튼을 누르면, 버튼과 키보드의 설정, 플레이 방법 설명, 상태 세이브/로드, 게임 리셋, 화면 필터(끄기, TV, 모니터), 화면 크기(오리지널(픽셀퍼펙트), 전체화면, 와이드 화면), 화면 보더 유무를 선택할 수 있었다. 화면 필터 항목 중 'TV'는 '메가맨 레거시 컬랙션'에서의 'TV'와 동일하게 컴포지트 효과를 잘 모의했지만 떨림이 심해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게임 중 LB 버튼을 누르면 게임 진행이 과거 시점으로 rewind가 되는 기능도 있다.

 

오리지널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에게 게임 자체는 별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동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다람쥐 구조대'로 알려진 '칩 엔 데일' 시리즈가 가장 유명할 것이고 '덕 테일즈' 시리즈도 많이 알려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게임보이 버전으로 자주 플레이 했던 '다크윙 덕'이 제일 먼저 손이 갔다.

 

현재까지 플레이 중 아쉬웠던 점은, 이상하게 마우스 포인터가 게임 화면에 보인다는 점과 상태 세이브를 하나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뮬레이션 방식이라는 점이 호불호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세일 기간에 5천원 이하 가격으로 이들 게임을 당당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