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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작업] 디스플레이를 교체했던 게임보이 컬러 기기를 수리 보완 본문
얼마 전 게임보이 컬러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교체했었다.
그동안 기기를 사용하면서 신경쓰였던 점 몇 가지를 오늘 보완했다.
1. 라미네이트 디스플레이 모듈을 기기 케이스에 고정
구매한 디스플레이 모듈이 라미네이트(laminated) 형태라서 스크린 덮개와 LCD 스크린이 하나의 덩어리이다. 예전처럼 LCD 스크린을 설치하고 먼지를 제거하면서 스크린 덮개를 덮어 씌울 필요는 없지만, 한 덩이라가 된 모듈을 기기 케이스에 부착시키는 작업은 필요했다.
그런데 처음 설치할 때 디스플레이 모듈에 종이로 덮여 있는 접착면이 있는 줄 모르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기기 케이스에 고정 접착시키지 않았었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상단의 접착부의 종이를 떼었지만 하단부의 결합이 복잡해서 그 부분의 종이를 빼지 못했었다.
당장 디스플레이 고정이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용하면서 찝찝한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 모든 부분의 종이를 제거하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기기 케이스와 접착시켰다.
2. 십자버튼 및 버튼 교체
디스플레이 장착을 위해 별도의 전용 기기 케이스가 포함된 킷을 구매했는데, 거기에 십자버튼, 버튼, 고무, 스위치 등도 포함되어 있어 그것을 사용해 조립했었다. 그 구성품들로 조합된 기기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십자버튼이 종종 입력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과 start/select 버튼이 쉽게 눌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십자버튼에 대한 원인 파악을 위해 오늘 부품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내장된 십자버튼은 측면이 아닌 가운데 힘을 주었을 때 십자버튼 전체가 그대로 밀려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게임 중 방향 전환을 위해 십자버튼을 누르를 때 급한 마음에 십자버튼의 가운데를 누르게 되면 방향 버튼 모두가 눌리게 되어, 네 방향 모두를 입력하거나 아무 방향도 누르지 않은 상태로 인식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십자버튼 대체품을 위해 이전에 사용하던 개조 킷 구성품이나 과거 부품들을 살펴보았는데, 대부분의 애프터마켓 부품은 동일하게 전체가 쑥 들어가는 현상을 보였고 게임보이 컬러 오리지널 십자버튼 만이 괜찮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리지널 십자버튼은 전체를 세게 눌러도 가운데 축 때문에 결국 한쪽 방향으로 쏠려서 특정한 한 방향으로 입력이 되게 만들어 주었다.
손톱으로 꽉 눌러 줘야 인식되는 불편함이 있던 start/select 버튼도 오리지널 버튼 고무를 사용하니 사용감이 조금 나아졌다. 결국 십자버튼, start/select 버튼, A/B 버튼과 고무(멤브레인)을 모두 오리지널 게임보이 컬러 제품의 구성품으로 교체했다.
3. 투명 효과에서 깜빡임 정도 확인
MiSTer나 Analogue Pocket 등 FPGA 기반 구현체에서 게임보이(컬러),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구현할 때 'Frame Blending'이라는 옵션이 존재한다. 최근의 게임보이(컬러), 게임보이 어드밴스 디스플레이 개조 킷(IPS, ITA 등)에도 옵션에 'FRM'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프레임 블렌딩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모듈이나 과거의 개조 킷 제품에서는 반투명 효과 표현 시에 어쩔 수 없이 깜빡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구매한 제품에도 프레임 블렌딩 기능은 없기에 과연 반투명 효과 발생 시 얼마나 깜빡임이 심할지가 궁금해서 확인해 보았다.
'드라큘라 전설 II' 게임의 'Cloud Castle' 스테이지에서 성(城)의 창 밖으로 보이는 산 모습으로 확인해 보았는데, 당연하게도 깜빡임이 있고 게임 중 시선을 끌 만한 수준이기는 했다. 순수하게 이미지가 프레임 별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셧터 타임에 따라 이미지가 보이는 사진도 있고 안 보이는 사진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 게임에서 그 화면이 게임을 불가능하게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구해방군 ZAS' 같은 게임에서는 과연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