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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작업] 게임보이 컬러 (Gameboy Color) 디스플레이 교체 본문
얼마전 '네오지오 포켓 컬러'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게임보이 컬러도 이런 개조 디스플레이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존에 게임보이 컬러 디스플레이를 IPS 디스플레이로 변경하기는 했지만 픽셀 도트 표현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아보니 게임 그래픽 표현을 다채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게임보이용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구매해 보았다(사실 이것의 구매 전에 좀 더 저렴한 게임보이 컬러 디스플레이를 구매했는데, 물건을 받고 보니 기존 IPS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것을 잘못 구매한 것이었다).
구매한 패키지에는 개조 디스플레이와 가공된 게임보이 컬러 케이스, 각종 버튼 및 스위치, 볼트 등이 동봉되어 있었다. 기존에도 케이스가 있지만 변화된 디스플레이 크기 때문에 가공이 필요했고 십자키나 버튼의 감도도 좋지 않았기에 케이스 포함 패키지를 구매했다.
조립은 LCD 화면과 드라이버 PCB 보드를 연결하는 것이 힘들었으며, 포함된 필름 insulator 한 장을 잘못 붙여서 별도의 캡톤 테이프로 절연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다. 또한 조립하고 나서야 디스플레이에서 종이를 떼어 내어 케이스에 접착시켜야 하는 것을 뒤늦게 알기도 했다.
얇은 박막 부분을 몸체 윗쪽에 붙여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색상 종류를 조절하는 방식을 극도로 혐오하는 편이라 '네오지오 포켓 컬러' 개조 디스플레이에서는 그 부분을 떼어 내고 버튼쪽에 별도의 납땜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버튼 A/B와 start/select 버튼의 터치감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 얇은 박막형 터치패드를 그냥 사용했다. 그랬더니 종종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설정이 바뀌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나중에 변경을 한번 고려해 봐야 겠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게임이 표시되는 화면의 크기가 기존에 사용하던 개조 디스플레이에 비해 커졌다.
이미지 표현 방식도 바꿀 수 있다. 판매처 설명에는 방식이 5가지라고 되어 있는데 사진은 4가지를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픽셀 표시 스타일이 자연스러워 보였으며, 세로선이 보이는 스타일들은 닌텐도 DS의 화면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게임기어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색상을 바꿀 수도 있는데 솔직히 오리지널 흑백(4컬러) 게임보이를 구동하는 경우가 아니면 의미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트리지를 꽂고 뺄 때 등 자꾸 터치가 발생해 생상이 바뀌는 경우가 잦은데 굉장히 거슬렸다.
게임보이 게임의 경우 기본 컬러 색상에서 다음과 같이 보였다.
디스플레이의 색상 변경 기능으로 흑백 톤 등으로 바꿀 수도 있는데, 게임보이 컬러 기기에서 게임이 게임보이의 모노 톤 색상 같이 보이니 개인적으로는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것 같아서 어색했다.
개조 결과 가장 불편한 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디스플레이를 터치패드로 조절하는 경우 오동작이 너무 많이 발생해 걸슬린다는 점이다. 카트리지를 만지거나 기기의 파지 자세를 바꿀 때 너무나 빈번하게 설정 변경이 발생한다.
또 하나는 함께 동봉된 기구물에 대한 것인데, 봉동된 십자키의 조작 정밀도가 좋지 못하고 start/select 버튼을 누르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이다. 십자키를 상하좌우 한 방향으로 입력하는데 빈번하게 대각선 입력이 발생하며, start/select 버튼은 손톱으로 깊게 눌러야 입력 인식이 되었다.
* 업데이트: 수리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