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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매스 이펙트 (Mass Effect)'(Legendary Edition) 1편 스토리 엔딩까지 플레이 소감

wehong 2023. 9. 13. 20:01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최근에 '매스 이펙트' 1편을 자주 플레이 하게 되었다.

 

[PC 게임] 문득 생각나 '매스 이펙트 (Mass Effect)'를 플레이

어제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을 구매해 노트북에 설치해 플레이 해 보았는데, 언어의 압박과 조금 오래된 게임 시스템의 느낌 때문에 오래 플레이 하기가 어려웠다. [PC 게임] '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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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을 플레이 하다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기도 했고, 요즘 '스타필드' 게임이 화제가 되어 스페이스 오페라 RPG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일어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결국 메인 스토리 엔딩까지 플레이 했는데, 대부분의 서브 미션을 하지 않았지만 리트라이를 좀 해서 그런지 총 플레이 시간은 23시간이 넘었다. 스토리 엔딩까지 플레이 한 것을 기반으로 이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 보려고 한다.

이 게임(1편)의 원작이 출시된 것이 2007년이고 리마스터된 '레전더리 에디션'이 출시된 것이 2021년임을 감안하면 꽤 늦은 소감이지만, 나름대로 느낀 바를 정리해 보겠다.

 

 

1. 'TPS+RPG'라는 장르의 구성

TPS(Third Person Shooting)과 RPG(Role Playing Game) 장르를 섞은 게임의 형식 구성은 이제까지 플레이 해 봤던 다른 게임들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딱 이 게임과 형식이 비슷하다'라고 할 만한 게임은 개인적으로 꼽지 못하겠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이 게임의 장르를 TPS+RPG라고 정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Interactive TPS' 단어가 더 장르를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인물과의 선택적 대화나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제외하면 다른 요소들은 SF 배경의 TPS 게임에도 쉽게 보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탐험하며 스토리를 만드는 구성도 아니다.

이 게임의 장르를 TPS+RPG의 구성으로 바라볼 때에도, 이 게임의 TPS 요소와 RPG 요소 각각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TPS 형식에서 아쉬웠던 점은, 비슷한 소재와 구성의 '헤일로' 시리즈나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에 비해 액션의 완성도가 덜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들의 움직임이나 전술이 단조롭게 보였고 주인공을 조작하는 것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무기의 업그레이드나 캐릭터 향상이 시청각적으로 잘 체감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총격전에서 엄폐가 되기는 한다
마구 덤벼드는 것은 아군이나 적군이나 비슷한 것 같다
차량 조작은 '헤일로' 만큼 어려웠다

RPG 형식에서 아쉬웠던 점은 게임에서 필드 내 상호작용할 대상이 많지 않다는 점과 스토리가 플레이어의 자유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었다. 게임의 스토리 구조로 인해 게임은 맵을 탐험하는 구성보다는 진행 루트를 따라 진행해 나가는 구성을 갖게 되기에, 플레이이는 지역을 탐험하면서 NPC와 대화한다거나 게임 내 오브젝트와 교감하는 일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다음 진행 지역을 선택하는 것 외에 플레이어가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일부 스토리 분기를 일으키는 선택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사 선택은 게임 진행을 뒤바꿀만 한 것이 없어 보였다. 동료 캐릭터 간의 교감의 파트는 일견 흥미롭지만 연애 요소를 제외하면 이 부분도 제한이 있어 보였다.

목적지 선택은 가능하겠지만...
지역 내에서는 거의 일자 진행
스토리 진행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 같은 비슷한 대화 선택지를 계속 고르게 한다
스토리 상에서는 이런 수준의 분기가 있기는 하다

 

2. 스토리, 배경

스토리적으로는 SF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이기에 스토리 전개에서 다양한 설정과 인물/조직 관계 등 플레이어에게 설명할 것이 많았을 것이다. 특히 1편이다 보니 게임의 세계관을 처음으로 플레이어에게 제시해야 했을 것이며, 주인공의 배경과 임무의 정당성에 대한 묘사도 필요했을 것이다. 연대기가 정리된 위키 페이지도 존재할 정도로 나름 세계관을 꾸며 놓았다.

그렇다 보니 게임 플레이 초기에 정보에 압도되는 면이 있었다. Geth, Spector, Alliance, Reaper 등 다양한 개념들이 나오는데, 스타워즈 같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배경은 아니다 보니 처음에 복잡하게 느껴졌다. 특히 한국인 플레이어가 사용자 한글화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 플레이 하기에 매우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게임 배경에 상정한 우주의 종족에 대한 부족한 상상력은 특별히 지적하고 싶다. 인간 종족에는 나름 여러 인종이 출연하지만, 다른 외계 종족들(Turian, Asari, Salarian 등)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다양하지 못하여, 의상이나 페인팅 등을 제외하면 이미지 만으로 특정 인물을 알기 어렵다. 마치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볼 때 다 비슷하게 보는 것과 유사한 것 같다. 더구나 여러 종족 중 주인공과 로맨스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종족의 몸매는 인간과 비슷하게 해 놓았다는 것도 의도가 보였다.

각 인물들의 의상과 색상만 바꿔놔도 누가 누군지 모를 것이다
얼굴 색상과 헤어만 바꿔 놓으면 거의 인간인, 로맨스 가능 대상 중 한 명, Liara T'soni

 

3. 동료 간 상호교류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동료 간 상호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것은 플레이어가 어떤 성과를 얻어야 발생한다기 보다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미션 중간에 함선에 있는 동안 동료 캐릭터와 대화를 함으로써 이루어 진다. 딱딱할 수 있는 스페이스 오페라 스토리 가운데 인물 간의 소소한 이야기로 게임 스토리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노력으로 보였다.

그 중, 이 게임에서 유명한 동료 간 교류는 아마도 '연애' 또는 '로맨스'로 표현되는 요소이다. 사실 그 과정이 그렇게 공감되지 않기는 한데, 플레이어에게 흥미를 줄 요소라고 생각되기는 한다.

다만 동료와의 친밀도 증가나 연애가 플레이어의 노력으로 빨리 획득되지 않는 점과 높아진 친밀도 및 애정이 메인 게임의 플레이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은 한계점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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