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이 게임] '크레용신짱 4', '메트로이드 II'

1. '크레용신짱 4' (게임보이)

게임보이 플랫폼으로 크레용신짱(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게임이 5개가 발매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평가가 좋은 편이라 중고가가 타 시리즈 게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타이틀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유아용에 가깝다고 느꼈고, 과거 이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지 않다면 새롭게 재미를 느끼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게임은 플랫포머 스타일이 주가 되고 기타 미니 게임들이 포함된 형태이다.

 

2. '메트로이드 II' (게임보이)

패미컴으로 출시되었던 '메트로이드' 1편의 후속작이 게임보이 플랫폼으로 나온 것이다. 부제는 '리턴 오브 사무스 (Return of Samus)'이며, 닌텐도 3DS의 리메이크작 '메트로이드 사무스 리턴즈'의 원작이다.

흑백(정확히는 4단계 그레이)으로 나온 게임이지만 패미컴에서의 1편 '메트로이드'에 비해 주인공 '사무스'의 모습이나 게임 시스템이 현재의 '메트로이드' 시리즈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게임보이 하드웨어 내에서 메트로이드 게임의 액션성도 잘 살린 듯 보인다.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으로 나온 1편이 디스크에 진행을 세이브 하는 것 처럼 카트리지 내 저장 메모리에 세이브 할 수도 있다(물론 카트리지 내장 배터리가 충분하다면).

다만 맵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느껴질 만큼 불편했다. 슈퍼 메트로이드, 메트로이드 퓨전, 메트로이드 제로미션 등을 먼저 플레이 한 입장에서는 얼마만큼 진행했는지, 어느 지역을 탐색하지 않았는지 등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진행이 쉽지 않았다.

놀랐던 것은 '게임보이 컬러' 기기에서 제법 그럴 듯한 컬러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게임은 게임보이와 게임보이 컬러 공용 카트리지가 아닌 게임보이 전용 타이틀인데, 게임보이 컬러에서 색상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보여서 처음에는 카트리지에 컬러화된 해킹 롬이 담긴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정도였다. 관련 내용을 Wikipedia에서 찾아보니 개발자들이 '게임보이 컬러' 기기 하드웨어에 특별히 '메트로이드'용 컬러 팔레트를 포함시킨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