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 FPGA] '새턴(Saturn)' 코어 공식 발표

그동안 개발 단계에 있던 새턴 코어가 오늘 MiSTer의 업데이트에 공식으로 업데이트되었다. 공식 업데이트에 포함된 버전은 23년 10월 10일자 버전이다.

 

예전에 PS1 실기는 없어도(이제는 구매했지만...) 세가 새턴 실기는 가지고 있었기에 개발 발표 당시에 PSX 코어 보다 관심을 덜 가지고 있었는데, MiSTer에서 새턴을 구동하면 실기에서 플레이 하는 것 보다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을 가지고 설치해 보았다. 과거 새턴 실기를 구매한 이유가 복잡한 새턴 구조 때문에 에뮬레이션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하드웨어 에뮬레이션 또는 재구현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개발 과정 중의 버전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용 방법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메뉴에서 디스크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 외에도 BIOS 파일이나 카트리지 이미지를 선택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다. BIOS가 선택되지 않으면 디스크 이미지 만으로 실행되지 않는 듯 하고, 카트리지 이미지(.BIN 파일)는 아직 어떤 이미지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아랫쪽에 카트리지 타입은 'None', 'ROM 2M', 'DRAM 1M', 'DRAM 4M' 중 고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존에 램 카트리지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컨트롤러는 Buffalo Classic USB Gamepad 등 슈퍼패미컴 컨트롤러와 유사한 것을 사용했는데, 세가 새턴의 컨트롤러는 A, B, C, X, Y, Z, Start 버튼을 사용하기 때문에 8Bitdo M30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그런데 기기의 문제인지 코어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USB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서 불편함이 있다.

 

새턴 실기에서 구동하던 게임들로 테스트 해 보았다.

 

'그란디아'는 한글 패치된 디스크 이미지도 그럭저럭 잘  구동했다. 화면 회전도 잘 되었고, 게임 진행에 대한 저장도 잘 되었다. 게임 중 화면의 폴리곤이 깨지는 글리치는 보였는데, 초반부를 잠깐 진행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소리가 작은 점도 아쉬웠다.

 

'버추어 파이터 2'도 양호하게 실행되었다. 240p와 480i 모두 출력되었다.

 

'세가 랠리 챔피언쉽'도 잘 실행되었다.

 

'신 시노비 전'(신인전)은 문제가 있었다. 타이틀 화면 이후 게임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 외의 몇 가지 게임들도 실행해 봤는데, 잘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게임 화면에 색상이 깨진다거나 진행이 멈추는 등 불안한 모습도 종종 보였다. 빨리 사용자에게 소개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좀 더 다듬어 진 다음 공식적으로 업데이트 되었더라면 더 나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