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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Gameboy) 게임... 추억, 그리고 배신감 본문
과거에 직접 구매해 플레이 했던 게임 콘솔 중 하나가 '게임보이'이다. 어릴 적 '현대 컴보이'란 이름으로 국내 발매된 것을 구매했는데, 나중에 속칭 '냉장고'라고 불렸던 그 기기를 '게임보이 포켓'과 교환구매하기도 했다.
사촌동생이 가지고 있던 게임기어(Game Gear)에 비해 초라하게 보이는 기기 성능과 게임들로 인해 게임보이와 그 게임들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래도 콘솔을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당시 게임보이 게임을 종종 구매했었다. 당시 전자상가에서 게임을 구매했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하나 같이 불만족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것은 게임 16개가 들어 있던 '합팩' 정도였으며, 나머지는 '스트리트 파이터 2' 같이 플레이 하기 힘들 정도로 이상한 게임도 많았고 '성검전설' 같이 일본어를 모르면 제대로 플레이 하기 어려운 게임도 많았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게임보이 기기와 게임들이 레트로 게임의 범주에 들어갔을 때, 그래도 이런 게임을 구매해서 플레이 했던 것이 추억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구매했던 게임들을 간직하고 있었다. 종이상자가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곽팩'도 있었고 몇몇은 카트리지만 있는 '알팩'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흘러 몇 년 전 가지고 있는 게임보이 게임들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타이틀 라벨 표지가 거꾸로 붙어있다거나...
타이틀 라벨 표지가 조잡하게 인쇄된 것도 있었고...
카트리지 상단 양각 글자가 다르게 적혀있는 것도 있었으며...
설명서의 경우 인쇄 품질도 조악하고 종이 커팅이 잘못 되어 있기도 했다.
이런 것을 보면 짝퉁임이 분명한데, 당시 상가에서 전시하고 있던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안심하고 구매했던 것이라 나중에 알게 된 후의 충격과 배신감이 매우 컸다. 이런 가짜 제품을 가지고 과거 추억의 물건이라 생각하고 간직하고 있었던 것에 분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것이 당시 1990년대 우리나라의 분위기였을지도 모르겠다. 불법 소프트웨어 유통이 아직 완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소비자가 가품과 진품을 분별할 수 있는 정보가 넓게 퍼질 수 없었으며, 게임 소프트웨어의 구매 경로가 다양하지 못했던 그 시절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또 내가 너무 어리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