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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드라이브 게임] '사이버 폴리스(Cyber Police) ESWAT' 소감 본문
메가드라이브 게임 중 아케이드 게임을 이식하면서 아케이드와 방향성을 달리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새도우 댄서 (Shadow Dancer)'와 이 게임 '사이버 폴리스 ESWAT'가 그렇다. 아케이드 기기 보다 낮은 메가드라이브 성능으로 인해 이렇게 되었을 것이라고만 하기도 어려운데, 이 두 게임의 세가 마스터 시스템 버전은 아케이드와 비슷하게 맞추어 이식된 게임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추측컨데, 아마도 메가드라이브라는 당시 나름 플래그십 가정용 콘솔에서 하양이식(다운이식)된 게임을 출시하기 꺼렸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래서 '사이버 폴리스 ESWAT' 메가드라이브 버전 게임은 스토리 상에서 아케이드 게임 이후 시간대를 무대로 하여 주인공 캐릭터를 아케이드 게임 주인공의 아들로 설정했다.
'사이버 폴리스 ESWAT' 게임을 온라인에서 검색하면 대부분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그래도 아케이드 버전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 것 같은데, 조금 다른 내용의 메가드라이브 버전 게임에 대해서는 검색 결과 수가 적어서 게임의 소감이나 참고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아케이드 버전 게임을 경험한 적도 없지만메가드라이브 게임이 궁금했기에 '매가드라이브 클래식'에서 북미나 유럽판 'ESWAT: City Under Siege'으로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보았고, 게임에서 일부 괜찮은 점을 발견한 뒤 가격만 적당하다면 메가드라이브 게임 중고품 패키지를 구매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최근에 예상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중고품 패키지를 구매했다.
아마도 아케이드 게임에 비해서 구성이 단순화되었겠지만, 메가드라이브에서 플랫폼 액션 게임을 찾던 입장에서 나름 적당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을 쏘고 점프하고 보스를 격파를 하는 느낌이 전통적인 SEGA의 게임답다. 주인공이 강화복을 입고 나서는 여러가지 무기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점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많은 구간에서 너무 단조롭게 진행되는 점이나 반대로 특정 구간에서 너무 어렵게 진행된다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쉽다. 강화복은 세번째 미션부터 주어지는데 그때부터 조작 스타일을 달리 해야 한다는 점도 어색했다.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보면 두번째 미션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것도 많이 보게 되는데, 간혹 진행 경로가 불명확하다는 점도 문제로 보인다.
과거 이 게임의 중고품이 저렴했을 때는 저렴하게 메가드라이브에서 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 중고 가격이 조금 올라서 (물론 이 게임이 아주 고가의 메가드라이브 게임은 아닐지라도) 가성비 좋은 메가드라이브 게임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진 것 같다.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메가드라이브 클래식'이나 '메가드라이브 미니' 같은 메가드라이브 게임 컬랙션에서 플레이 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세이브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상태저장(savestate) 기능이 있으면 게임진행이 편리해 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