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문방구 보드게임 대백과 파티죠이의 세계' 소감

어릴 적 '모여라 소년탐정단', '마왕성의 결투', '쌍동고개의 혈투' 등 '죨리게임'을 재미있게 했던 입장에서, 이들의 원본인 '파티죠이' 시리즈 보드게임을 다룬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구매했다.

일본 원서의 번역서이므로 대부분의 내용은 '파티죠이' 게임의 내용과 사진을 소개하며, 끝부분에 우리나라에서 당시에 판매되었던 '죨리게임'들을 소개한다. 다만 레트로 게임에 대한 '컴플리트 가이드' 시리즈에서 당시 국내 발매에 대한 정보를 잘 정리해 씌여진 것과 조금 다르게도, 이 책의 국내 설명은 역자의 당시 상황 설명과 평가가 대부분이고 기록적 의미는 당시 국내 판매품의 표지 그림과 원본과의 매칭이 전부로 보인다.

이 책에서 당시의 '죨리게임'의 원판인 '파티죠이' 게임 패키지와 설명을 보고 과거를 추억하기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하나씩 살펴보다가 '아, 이것도 당시에 봤던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서 과거를 되짚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 당시 보드 게임의 룰이나 형식을 복기하거나 새로 파악하는 것 까지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 책을 당시 보드게임이라는 서브컬쳐의 기록의 수준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책을 구매할 때 '죨리게임'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