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어 게임] 몬스터 월드 II : 드래곤의 함정

'몬스터 월드 II' 게임은 본가 Westone에서 제작하고 SEGA에서 퍼블리시한 '원더보이' 시리즈 게임 중 네번째 게임이다. 아케이드가 아닌 가정용 콘솔로만 출시된 첫 게임인데, 북미용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먼저 출시되고 이후 허드슨(Hudson)에 의해 PC엔진으로 이식되었으며 그 후 게임기어 게임으로도 출시되었다.

SEGA/Westone 제작 게임만 고려했을 때 'SEGA AGES 2500 Vol. 29 몬스터 월드 컴플리트 컬렉션'으로 이 게임의 북미 마스터 시스템 버전과 게임기어 버전을 모두 플레이 할 수 있어 비교해 보았는데, 역시 화면의 크기가 다르고 그만큼 게임 스테이지 구성이 어레인지되어 있다. 아래 화면의 좌측은 게임기어 버전이고 오른쪽은 마스터 시스템 버전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원래 이 게임의 게임기어 버전을 굳이 플레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오리지널 게임인 세가 마스터 시스템 버전이 일본에 출시되지 않고 오로지 북미에서만 발매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일본에서 왜 마스터 시스템 버전을 판매하지 않았는지 궁금해졌고, SEGA에서 일본 시장에서 이 게임은 게임기어 버전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는지 궁금해져서, 결국 게임기어 버전 게임의 중고 카트리지를 구매해 플레이 해 보았다.

게임기어 실기 또는 아날라고 포켓에서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 보니 확실히 작은 화면 때문에 답답한 면은 있다. 특히 화면 밖에 있던 적이나 불꽃이 갑자기 불쑥 나타난다는 느낌이 강했다. 차라리 게임기어의 마스터 시스템 모드를 이용해서 '캐슬 오브 일루젼'처럼 마스터 시스템 버전과 동일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게임의 조작성은 쾌적해서, 한참 뒤에 나온 이 게임의 리메이크작 '원더보이: 드래곤즈 트랩'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보다도 원하는 만큼 잘 조작되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 초반에 '메카 드래곤'과의 배틀에서 찌르기와 피하기가 잘 되어서 플레이가 용이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스터 시스템이 있다면 마스터 시스템 버전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혹시 게임기어 게임 중에서 플레이 할 만한 액션 어드벤쳐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을 고를 수는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