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Blog

'애플 매직 마우스 2 (Apple Magic Mouse 2)' 어거노믹 충전 베이스 사용 소감 본문

Gear

'애플 매직 마우스 2 (Apple Magic Mouse 2)' 어거노믹 충전 베이스 사용 소감

wehong 2024. 7. 1. 22:46

애플의 '매직 마우스'는 애플의 맥 기기들이 여러 번 교체되는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없었던 장치이다. 특히 매직 마우스의 낮은 높이와 좋지 못한 그립감 등으로 맥의 사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아직도, 언젠가의 WWDC 키노트에서 Graig Federighi가 손에 쥐가 난 듯 매직 마우스를 힘겹게 움직이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매직 마우스 사용의 불편함을 경감하기 위한 여러 제조사들의 보조 장치도 많이 출시했다. 쥘 때 편리하도록 양쪽 사이드에 부착물을 붙인다거나, 높이를 올리기 위해 윗쪽에 부착물을 올리기도 했으며, 로지텍 마우스와 비슷한 모양이 되도록 마우스의 베이스 가이드 기구물도 보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적당하다 싶은 보조 기기가 있어서 구매해 보았다.

이 기기는 매직 마우스에 부착되어 마치 마우스 베이스 기구 처럼 동작한다. 부착되었을 때 기구 전체 모양이 두툼해져서 높이가 높아지고, 마우스 위쪽의 조작에 불편함이 없어 보이며, 좌우대칭의 모양이기에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특히 기구물 하단부에 무선충전기와 비슷한 장치가 있어 무선충전 패드 위에 마우스를 올려서 충전이 가능하다.

사실 이 제품의 정확한 명칭을 알지는 못하겠다. 현재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아마존에서 찾아보면 동일한 모양의 제품이 다양한 제조사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에도 다양한 판매처에서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러가지 기대를 갖고 사용해 본 소감을 정리한다면... 복합적이다.

일단 좋은 점 부터 언급을 하겠다. 첫번째로, 그립감이 오리지널에 비해 매우 좋아진다. 일반 마우스에 비해 폭이 조금 넓은 것 같지만, 높이가 올라가면서 손에 잡히는 느낌이 매우 좋아진다. 두번째로, 충전을 우아하게 할 수 있다. 마우스를 뒤집어서 라이트닝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는 것 대신, 아이폰 무선 충전기 같은 곳에 마우스를 (뒤집지 않고) 그냥 올려둠으로써 충전을 할 수 있다.

 

좋지 않은 점은 강력한 한 가지라고 생각되는데, 조작감이 오리지널에 비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어떻게 조작감이 나빠질 수 있냐 하면, 이 보조물이 매직 마우스의 센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신호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마우스의 높이를 올리기 위해 바닥에서 멀어지는 센서 신호를 거울을 통해 반사해서 받도록 구성한 것 같다. 거울에 이물질이 있으면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이 튀기도 하고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진다. 눈에 띄는 이상이 없다고 해도 구조적으로 아무래도 거울을 이용한 신호 수신이 오리지널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이 불편할 정도로 조작감이 나빴다. 맥에서 마우스를 흔들 때 처럼 마우스 포인터가 커지는 현상이 마우스를 움직이는 중간에 간간히 나타다는 것으로 봤을 때 센싱 신호가 가끔 부정확하게 수신되는 되는 것 같다. 더불어 많은 경우 마우스 포인터의 이동 속도가 줄었다. 잘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지만, 나와 비슷한 현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마우스 패드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맥 사용자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못하겠는데, 매직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격이 저렴하니 한번 시도해 보라고는 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 기기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아주 저렴한 것 보다는 좀 잘 만들어진 것을 사라고 추천하겠는데, 하단의 거울 기구물이 잘 만들어진 제품이 제 역할을 할 것 같기 때문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