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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리프트 (Logitech LIFT)' 왼손용 제품 사용 소감

wehong 2024. 7. 14. 12:37

과거 인체공학(ergonomic) 마우스에 관심을 가지던 때가 있었는데, 당시 로지텍의 MX 버티컬 마우스에도 관심을 가지다가 최종적으로는 로지텍의 MX Master를 구매했었다.

 

로지텍(Logitech) MX Master

로지텍 MX Master를 받았다. 작년(2016년) 블랙프라이데이 즈음 국내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던 것을 놓쳐서 계속 이리저리 알아 보던 중, 아마존에서 잠깐 동안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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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를 왼손으로 사용한 이후에는 어고노믹 제품은 커녕 좌우대칭형 제품도 찾기가 쉽지 않아서 로지텍 M190, 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 4500 등을 사용하다가, 최근에 레이저 바이터 얼티메이트 제품을 왼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M190 마우스 구매 및 사용기

트랙볼도 사용해 보고 트랙패드도 사용해 봤는데 메인으로는 마우스를 쓰려고 했다. 그런데 마우스를 왼손에 사용하고 싶어 가지고 있던 마우스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저가 마우스를 살펴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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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Comfort) 4500' 마우스 사용 소감

이전에 로지텍 M190 마우스 사용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왼손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를 찾고 있었는데, M190 마우스도 괜찮기는 하지만 앞뒤로 가기 버튼이 없다든지 약간씩 움직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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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바이퍼 얼티메이트 (Razer Viper Ultimate) 클래식 RGB' 마우스 구매

왼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 중 왼쪽/오른쪽 버튼 외에 앞/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제품을 희망했었다. 요구조건을 대략 충족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 4500'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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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마침 로지텍 LIFT 제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행사를 보았는데 거기에 왼손잡이용 제품도 있는 것을 보고 이번에 그 제품을 구매해 보았다. 버티컬한 모양 보다도 왼손용 마우스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기본적 형태는 로지텍의 MX VERTICAL과 거의 흡사해 보인다. 손목이 세워지는 각도가 명시된 것을 보지는 못했는데, MX VERTICAL의 57도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MX VERTICAL 보다 높이가 조금 낮고 크기가 약간 작아졌다고 하여 작은 손에 더 맞다고 제조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파지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MX Master 시리즈와 비슷하게 세워진 각도가 조금만 더 낮았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손목을 수직으로 세우는 것도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을 것이기에 45도 정도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특히 수직에 가깝게 손목이 세워진 형태에서는 버튼을 누르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째로, 엄지손가락이 놓이는 곳이 움푹 파져 있는 것이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엄지 손가락이 손바닥쪽에 가깝게 위치하게 되어 동그란 물체에 잡는다기 보다는 얇은 판지를 엄지와 검지로 잡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Ergonomic 마우스에 가까운 동그란 모양이 손을 더 편하게 할 것 같다.

셋째로, MX VERTICAL에 비해 높이가 낮아지다 보니 손으로 쥐었을 때 왼쪽/오른쪽 버튼 아래 약지와 소지를 둘 공간이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 손의 크기에 맞지 않아 소지가 바닥에 끌리거나 억지로 공중에 띄우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잦다.

마지막으로, 엄지 위치에 가깝게 놓이는 '뒤로/앞으로' 버튼이 좀더 아랫쪽에 위치하면 편할 것 같다. 그 버튼들이 아랫쪽에 있다면 다른 손가락의 힘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바닥에 누르는 힘으로 쉽게 누를 수 있을 것인데, 윗쪽에 있다보니 검지에도 함께 힘이 들어가 '왼쪽/오른쪽' 버튼이 함께 눌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기의 스펙과 성능에는 큰 불만은 없다. 센싱은 400~4000DPI까지 설명 가능하다고 하며, MX 시리즈들 처럼 세 대까지의 연결을 지원하고 로지볼트를 통한 연결도 지원한다. '뒤로/앞으로' 버튼의 압력이 크고 소음도 크다는 점 정도가 아쉽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배터리가 아닌 건전지로 동작한다는 점이다. 건전지를 사용하면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수명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현재 MX Master를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일부러 가끔 충전을 해 주고 있다), 충전용 건전지를 사용하면 전용 배터리를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 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레이저 바이퍼 얼티메이트는 독에 올려서 충전하다 보니 충전 중에 마우스 사용을 못해 답답한 면이 있다). 

macOS에 블루투스 연결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동안 왼손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OS 설정에서 마우스의 왼쪽/오른쪽 버튼 설정을 반대로 했는데, 이 마우스는 그 설정을 바꾸지 않고도 왼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신기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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