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Logitech) MX Master

로지텍 MX Master를 받았다.

작년(2016년) 블랙프라이데이 즈음 국내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던 것을 놓쳐서 계속 이리저리 알아 보던 중, 아마존에서 잠깐 동안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에 구매했다.

사실 과할 정도로 키보드, 마우스 여분이 있는데 또 구매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사무실용 마우스 끝판왕이라는 농담을 가진 이 마우스가 뭐가 그리 특별한건지 궁금했기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전에 구입한 K810 키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Mac과 Windows 모두 동시에 사용(두 기기 모두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과 손쉬운 전환을 지원한다)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일단 외관은 익히 알려진 대로였다.

조금 이상하게 보이지만 파지하면 편안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ergonomic 마우스만큼 손의 각도가 세워지는 모양이 아니어서 덜 자연스럽다.

파지 형태 면에서도 ergonomic 마우스가 더 인체공학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크기는 사람마다 체감이 다를텐데 일단 작은 편은 아니다.

무게도 내장된 배터리 때문인지 가볍지 않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마감 처리는 아쉽다.

박스를 뜯자마자 바닥부터 보았는데, 역시나 바닥과 맞닫는 서피스 부분이 중고제품 처럼 긁혀 있였다.

Windows에서는 물론이고 Mac에서도 세팅해서 쓸만한데, 그러려면 Logitech Options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버튼이 많고 이를 세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할당해서 쓸 수 있기는 한데, 버튼 배치는 불만이다.

너무 엄지 쪽에 버튼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엄지 쪽에 좌우 스크롤 휠, back/forward 버튼, gesture 버튼이 다 몰려 있다.

무한 스크롤이라는 이름으로 걸림없이 돌릴 수 있는 상하 스크롤 휠은, 휠 뒷쪽 버튼으로 걸림이 있는 스크롤을 할 것인지 걸림이 없는 스크롤을 할 것인지 기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예상보다 큰 소리를 내는데, 많은 사용자들의 얘기를 참고해 보면 내구성 이슈가 있는 듯 하다. 

Windows와 Mac에 동시에 사용해 보려고 각각 다른 번호로 페어링했다.

K810 키보드도 그렇지만 이 마우스도 3개 까지 멀티 페어링을 할 수 있고, 버튼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

다만 Mac mini와 2번으로 연결이 안되었는데, 원인은 모르겠고 3번으로 페어링 하니 잘 되었다.

 

부가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

이 제품을 아마존(제품 판매자 Amazon LLC)에서 구매했고 한국 직접 배송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패키지를 박스도 아닌 뽁뽁이가 부착된 종이 봉투에 넣어 보내어서 박스가 찌그러져서 도착했다.

아마존은 별 거 아닌 상품도 꼼꼼히 박스 패키징을 해줬던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직접배송은 매우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