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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ue Pocket의 D-Pad에 커버 붙이기 본문
Analogue Pocket의 D-Pad는 조작감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모양에서 좀 아쉬운 면이 있다. Analogue Pocket의 D-Pad는 게임보이/게임보이컬러/게임보이어드밴스와 동일한 스타일의 십(十)자 형태인데, GB/GBC/GBA 게임을 플레이 할 때는 이해가 되더라도 게임기어(Game Gear) 게임이나 openFPGA 상의 여러 코어를 사용할 때 이질감이 있거나 조금 불편함이 있다.
예를들어 게임기어 게임을 게임기어 실기에서 플레이 하면, 게임기어 D-Pad의 동그란 모양 때문에 8방향으로의 조작이 부드럽게 입력된다. 하지만 게임보이를 포함한 닌텐도 기기들의 십자키와 동일하게 생긴 Analogue Pocket의 D-Pad에서는 대각선 입력에서 두 방향의 버튼을 함께 누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느낌을 감소하기 위해 일부 사용자들은 PS Vita 등에 사용된 D-Pad 커버를 Analogue Pocket에 적용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커버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사용하고 있는 Analogue Pocket 기기에 이런 커버를 붙여 보았다.
붙이기 전에 신경 쓰였던 것은 D-Pad의 높이였다. 아무래도 원래 D-Pad 위에 올려지는 것이다 보니 옆에 있는 A, B 버튼 등과 높이에 차지가 생기면 조작이 어색할 것 같았다. 그래서 커버의 두께와 접착부의 두께가 얇은 것으로 골랐는데, 튀어나와 있다는 느낌은 피하기 어려웠다.
일단 대각선 입력은 좀 더 편했다. 그래도 조작감 문제 때문에 게임기어 등 원형의 D-Pad와 비슷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openFPGA에서 'Street Fighter' 시리즈를 플레이 할 때 커맨드 입력이 더 잘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Analogue Pocket은 어댑터를 통해서 Game Gear, NeoGeo Pocket, Atari Lynx, PC Engine를 지원하고 openFPGA를 통해 더 많은 게임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지만, 이런 트릭만으로 그 많은 플랫폼들의 컨트롤러 느낌을 제대로 제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