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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DOS 게임)] 'Jill of the Jungle - Jill Goes Underground' 엔딩까지 플레이 후기 본문
[PC 게임 (DOS 게임)] 'Jill of the Jungle - Jill Goes Underground' 엔딩까지 플레이 후기
wehong 2024. 9. 4. 22:04'Jill of the Jungles' 시리즈 게임 중 'Jill Goes Underground' 게임은 과거 PC에서 DOS를 사용하던 90년대에 처음 접했던 게임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쉐어웨어(shareware) 형태로 된 것을 플레이 했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PC의 DOS에서 흔치 않았던 플랫포머 스타일의 게임이면서 재미도 있다고 느껴져서 'Jill Goes Underground' 게임은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던 DOS 게임 중 하나이다.
그렇게 기억만 하고 있었는데, 몇 년 전에 GOG에서 이 게임 시리즈의 컴플리트 시리즈를 무료로 공개한 적이 있다(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도 여전히 무료인 것 같다). 당시 반가운 마음에 게임을 다운 받은 후 'Jill Goes Underground'를 플레이 했었다.
당시에 바로 엔딩까지 플레이 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간간히 DOS 게임을 둘러 보던 차에 이번에 이 게임을 엔딩까지 플레이 했다. GOG 게임은 DOSBox를 통해 구동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좀 더 실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 할 방법을 모색했는데, 넷북을 이용한 플레이를 고려하다가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위해 이번에는 MiSTer의 'ao486' 코어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쪽을 택했다.
게임은 역시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느낌을 주었다.
우선, 과거 이 게임을 플레이 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VGA 해상도의 심플한 그래픽, SoundBlaster16/Adlib으로 나오는 아기자기한 효과음과 BGM, 게임 콘솔과는 다른 DOS 게임 특유의 조작감까지, 예전 게임의 느낌이 들었다.
그와 더불어, 게임의 구성과 맵 디자인이 지금 봐도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임의 기본적인 형식은 플랫포머이지만 내부는 마치 '젤다의 전설' 시리즈 게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퍼즐과 트릭이 넘친다. 게임 제작자 또는 디자이너가 머리를 매우 잘 썼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들이 여기저기에서 튀어 나온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다채로운 퍼즐 요소들에 대해 플레이어들이 설명을 따로 보지 않아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게임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서의 물리적 특성과 함께 열쇠로 문을 열고 보석으로 진입로를 연다는 기본 원칙 안에서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의 진행 구조 상에서 플레이어가 길을 헤매일 경우가 거의 없도록 짜여져 있다.
게임이 중간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플레이어에게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통해 이 게임을 엔딩까지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체력(health) 게이지는 있지만 라이프 개수 제한이 없다는 점은, 게임 중 플레이어를 긴장시키면서도 여러 번 재도전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디자인으로 보였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플레이 한 DOS 게임인만큼 DOS 게임을 하려는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