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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소감

wehong 2025. 3. 15. 20:32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관람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지극히 일본 영화답다고 하겠는데, 다소 뻔하고 억지스러운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영화로서 대단한 작품이라고까지 하기는 어렵겠으나, '마츠시게 유타카'의 TV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로 보이기도 한다.

TV 드라마에서 '이노가시라 고로'가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을 음미하는 모습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에서의 모습에 다소 아쉬워 할 수 있을 것 같다. 몇몇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고로'가 시간을 두고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기에는 영화 스토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전개가 바쁘기 때문이다.

반면에 TV 드라마에서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의 '고로' 연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서 그가 원맨쇼처럼 연기하는 다양한 '고로'의 모습에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에서 보다 훨씬 더 허당끼 있고 익살스러운 '고로'의 모습이 보여진다.

감독으로서의 '마츠시게 유타카'는 놀랍게 보였다. 영상의 구도나 컷도 괜찮아 보였고 진행되는 극의 흐름도 잘 통제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마츠시게 유타카'가 참여한 각본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다양한 출연진과 카메오가 신기하고 반갑기도 하겠는데, 특히 한국 관객들은 영화에서 한국의 비중에 제법 있는 것에 대해 반가울 수도 있겠다. 이 영화가 드라마보다 더 명확하게 한국 팬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프랑스 파리에서 식당을 찾아 다니는 부분에서 나오는 영화의 음악이었다. 더불어 영화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곡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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