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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mber (Xボンバー)' 영상 (파일럿 vs. Ep-01) 본문

Animation

'X-Bomber (Xボンバー)' 영상 (파일럿 vs. Ep-01)

wehong 2025. 8. 29. 00:30

꽤 오래 전 - 아마도 중고등학생 때 즈음이 아닐까 싶은데 - 우연히 어린이용 로봇물 영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로봇물 영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것이 만화영화 형태가 아니라 실물을 직접 촬영한 영상의 형식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글의 분류를 'Animation'이라고 설정하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다). 단순 특촬물이라고 할 수도 없고 요즘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도 없는 독특한 형식이었다. 등장인물은 인형을 움직여서 표현했고 로봇이나 비행체들은 조형물을 사용한 것 같았다.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유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이용하면서도 표현이 매우 사실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어린이가 아닌 나이에 보아도 꽤 그럴 듯 하게 보였는데, 인형의 움직일 때 보통의 인형극에서 보이는 선이나 막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폭발 표현이나 물체의 움직임이 제법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내용은 아이들용 로봇 만화영화와 거의 유사한 형태였지만, 프리젠테이션은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였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starfleetx/
이미지 출처 - 영상

시간이 훨씬 지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진 시기에 찾아보니 그 영상이 'X-Bomber'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80년의 TV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1980년에 이 정도 퀄리티의 프로덕션이 가능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등장인물 별로 인형을 다 만들어야 했을 것이고, 무대 세트도 모형으로 꾸몄어야 했을 것이며, 사람의 조작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동선이나 화면 구도를 설계하는 일도 필요했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https://namu.wiki/w/X%20%EB%B4%84%EB%B2%84

유투브에서 영상을 검색하면 에피소드 영상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재미있게도 이 TV 프로그램의 파일럿 영상과 실제 에피소드 1편 영상은 찾을 수 있다. 파일럿 영상에서의 표현들이 더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긴 한데(닥터 밴 인형이 담배를 피는 연출은 어떻게 한 것일까?), 극의 텐션은 실제 에피소드 1편 영상이 더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급 인물들의 성우가 바뀐 것도 흥미롭다.

 

 

 

인형들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 보면 약간 기괴하고 무섭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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