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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mber (Xボンバー)' 영상 (파일럿 vs. Ep-01) 본문
꽤 오래 전 - 아마도 중고등학생 때 즈음이 아닐까 싶은데 - 우연히 어린이용 로봇물 영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로봇물 영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것이 만화영화 형태가 아니라 실물을 직접 촬영한 영상의 형식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글의 분류를 'Animation'이라고 설정하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다). 단순 특촬물이라고 할 수도 없고 요즘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도 없는 독특한 형식이었다. 등장인물은 인형을 움직여서 표현했고 로봇이나 비행체들은 조형물을 사용한 것 같았다.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유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이용하면서도 표현이 매우 사실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어린이가 아닌 나이에 보아도 꽤 그럴 듯 하게 보였는데, 인형의 움직일 때 보통의 인형극에서 보이는 선이나 막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폭발 표현이나 물체의 움직임이 제법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내용은 아이들용 로봇 만화영화와 거의 유사한 형태였지만, 프리젠테이션은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였다.


시간이 훨씬 지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진 시기에 찾아보니 그 영상이 'X-Bomber'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80년의 TV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1980년에 이 정도 퀄리티의 프로덕션이 가능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등장인물 별로 인형을 다 만들어야 했을 것이고, 무대 세트도 모형으로 꾸몄어야 했을 것이며, 사람의 조작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동선이나 화면 구도를 설계하는 일도 필요했을 것 같다.

유투브에서 영상을 검색하면 에피소드 영상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재미있게도 이 TV 프로그램의 파일럿 영상과 실제 에피소드 1편 영상은 찾을 수 있다. 파일럿 영상에서의 표현들이 더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긴 한데(닥터 밴 인형이 담배를 피는 연출은 어떻게 한 것일까?), 극의 텐션은 실제 에피소드 1편 영상이 더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급 인물들의 성우가 바뀐 것도 흥미롭다.
인형들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 보면 약간 기괴하고 무섭게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