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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an HUSH, Civil War 본문
최근 헐리웃 영화 중에 DC Comics나 Marvel의 원작을 소재로한 것들이 많다. 그렇다고 특별히 미국의 comics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최근 어느 웹의 평가를 보고 갑자기 관심이 가서 Batman HUSH(DC Comics)와 Civil War(Marvel)를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Batman HUSH는 예전에 영화 Dark Knight가 인기를 얻으면서 원작 코믹스의 관심이 증대되던 때 구입을 잠깐 고려했던 것이다. 2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Civil War는 웹의 리뷰를 보면서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영화 Iron Man 2의 중간과 끝에 나온Avangers 관련 내용을 보고 그쪽 주인공들을 공통으로 출연시킨 코믹스들이 있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었다.
두 권을 잠시 읽어 보았는데, 물론 그쪽 히어로물 코믹스 역사가 꽤 오래되고 팬 층이 두텁기 때문에 헐리웃도 영화화에 관심을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만화와는 특징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이 두 권이 종합 정리하는 성격을 가져서 더욱 그렇겠지만, 그림의 한컷 한컷에 매우 정성이 들어 있어 보인다. 특히 Civil War나 이보다 앞선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Invincible Iron Man Extremis의 리뷰를 보면 책 한 장의 그림이 왠만한 미술품 수준이다.
반면 긴 스토리의 내용이 작은 분량에서 소화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이나 일본의 만화와 묘사되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열혈강호라든가 드래곤볼 같은 만화에서 각 전투를 동영상의 프레임을 띄엄띄엄 늘어놓은 것 같은 세밀한 묘사가 사용된다면, 이 코믹스들에서는 액션에서 특징이 되는 한 컷에 여러가지가 담져 있는 듯 표현된다. 이를테면, 손오공이 어떠한 형태로 날아와서 베지타에게 어떠한 자세로 어떤 킥을 날렸는지 여러 장에 걸쳐 자세히 표현되는 반면, 아이언맨이 캡틴 아메리카를 일방적으로 때리는 특징적인 두 세 컷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열세에 있음이 표현된다. 동작의 화려한 묘사와 장면의 디테일한 묘사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세밀한 설정보다 각 편을 묶어 하나에 담아내기 위해 융합하는, 어찌보면 당당함이 있다. 어떻게 범죄의 도시 고담시에 클립튼 행성의 슈퍼맨을 등장시킬 생각을 하며, 어떻게 스파이더맨이 활약하는 뉴욕에서 엑스맨과 같은 뮤턴트 문제를 같이 논의되게 설정할 상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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