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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게임] 이사만루2013 KBO 본문
언젠가 지하철을 탔는데 누군가가 안드로이드폰에서 PSP 수준의 야구 게임을 하고 있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호기심에 찾아 보니 이사만루2013 KBO인 것 같고 설치해서 어느 정도 플레이 해 보았다.
우선 게임이 무료라는 점은 반가웠지만, 설치 시 동의하라는 약관에는 일부 개인정보를 요청을 하고 있다는 점은 찜찜하다.
외형, 즉 그래픽은 PSP의 야구 게임과 흡사한데,
미국 MLB The Show 시리즈 보다는 일본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와 많이 닮아 있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한국인 로스터 데이터를 가지고 그런 그래픽 수준의 게임을 해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하지만 일단 플레이 해 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많이 보였다.
하드웨어가 각양 각색인 것은, PSP와 같은 콘솔이 아닌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지는 제약이지만
그래도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랙이 빈번히 발생한다거나 가상 버튼이 눌러지는 타이밍이 달라지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LG옵티머스G에서 플레이 했을 때 랙은 거의 없었지만, 버튼 인식은 살짝 느린 느낌이었다. 제일 문제는 잠깐 플레이 해도 핸드셋에 발열이 엄청 나다는 것이었다.)
게임 밸런스는 더 문제 있어 보였다.
투수가 투구수에 비례해 금세 지치는 편이어서, 잘 던저 삼진을 잡는 것 보다 맞춰 잡아야 투수를 오래 운영할 수 있다.
투수가 지치면 정확히 투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투수를 바꾸지 않으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다.
(투수가 체력을 다하면 폭투를 하는게 아니라 정가운데로 투구한다!)
문제는 투수를 다 투입하면 마지막 투수를 계속 써야 하는데, 마지막 투수가 체력이 다하면 잘 던지기가 거의 불가능하니
그 때는 상대팀이 못하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상대편은 투수가 투구를 가운데로 하니 계속 잘 한다.
타 야구 게임은 게임 프로그램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 한쪽이 너무 우세하면 밸런스를 잡아 주는 경우가 많다.
즉 아무리 약한 상대와 경기해도 또는 최강의 팀과 경기해도, 야구 게임이니 15점 차 이상 나지는 않게 조정한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이런 조정이 나쁘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특이한 투수 시스템과 결합하니, 경기의 밸런스가 극도로 치우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버전이 1.0.3인데, 앞으로 업데이트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냥 언인스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