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Blog

개인적으로 '호라이즌 제로 던'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본문

Game

개인적으로 '호라이즌 제로 던'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wehong 2017. 5. 28. 23:31

두 게임을 플레이 해 본 많은 사람들은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무슨 헛소리인가' 할 지도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다.

메타크리틱 점수 부터 다른 게임이라고 이야기할텐데, 그래도 대중들의 취향과 나의 취향은 좀 다른가 보다 싶다.

'호라이즌 제로 던'과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쭉 하다가, 얼마전 사정이 생겨 PS4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닌텐도 스위치에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만 한동안 플레이 했었다.

당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게임의 재미 요소도 발견하고 진행도 어느 정도 했으나 당시 생각은 '호라이즌 제로 던'을 플레이 했으면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호평하고 올해 최다 GOTY의 유력한 후보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그랬을까?


두 게임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만한 요소는, 두 게임 모두 큰 줄기의 스토리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게이머에게 진행순서 선택과 이동의 자유를 주는 오픈월드 스타일 게임이라는 점이다.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지역적 접근 제한이 적고, 적 캐릭터는 환경에 따라 고유한 행동 패턴을 가지며, 환경적으로 밤/낮이 존재하며 날씨가 변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게임 내에 잘 녹여 놓은 것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 고유의 퍼즐을 푸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가 가능한 장치들의 구성도 신선하다.

하지만 '호라이즌 제로 던'에 비해 일부 부족한 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적극적인 성장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꼽고 싶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레벨이 오르고 자원들이 모여짐에 따라 캐릭터의 기술 트리를 결정하고 무기/의상을 강화시키도록 플레이어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면서 자신에게 더 필요한 요소를 생각하고 기회가 되면 그 요소를 증가시키려고 하게 된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링크의 체력과 스테미너 등을 증가시키고 좋은 의상과 무기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플레이어가 임의로 수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적극적 전략을 구상하기는 어렵다.

더불어 캐릭터를 어떤 특별한 방향으로 키우는 등의 요소가 많지도 않다.

이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레벨업의 개념 보다는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구조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전투의 재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전투 중 기계와의 전투는 야생에서의 사냥 느낌을 전해 줄 만큼 구성과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전투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적의 외양만으로 적의 위력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전투 개입이 망설여지게 된다.

적들도 다소 귀엽게(?) 표현되기 때문에 상대하고 있는 적의 공격력이 한 방에 체력을 완전 고갈시킬 정도로 센 것일지 아닐지 판단하기 어려우며, 비슷한 모양의 적도 들고 있는 무기에 따라 다른 데미지를 주는데 닌텐도 스위치의 작은 화면에서는 찰나(?)의 순간에 보여지는 이를 캐치하기 어렵다.

둘째로, 무기와 방패가 소모성이기 때문에 아이템을 속시원하게 막 사용하지 못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

퀘스트 해결로 높은 공격력의 무기를 받았다고 해도 이 무기가 어느 정도 쓰면 파괴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무 적에게나 사용하기 망설여진다.

특히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적의 겉모습만으로 능력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혹시 낮은 레벨의 적에게 고급 무기를 남용하는 것이 아닐지 의심하게 된다.


이상의 이야기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모자라는 게임이라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현세대 콘솔이라는 무리 중에 가장 성능이 낮다고 평가되는 닌텐도 스위치 콘솔에서 이런 수준의 게임이 나왔다는 것 자체도 놀랍다.

하지만 취향은 다양할 것이므로 '호라이즌 제로 던' 뿐 아니라 다른 게임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보다 더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중에 한 명일 것 같아서 나름대로 주간적인 의견을 제시해 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