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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iPad Pro) 10.5 Wi-Fi 모델 구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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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iPad Pro) 10.5 Wi-Fi 모델 구매

wehong 2018. 2. 14. 20:20

아이패드 미니 4를 잘 쓰고 있는데, 갑자기 몇 주 전부터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서 같은 걸 아이패드 미니 보다 더 큰 화면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구매하고 잠깐 사용해 본 뒤의 생각을 적어 본다.


< 제품 개봉 전 박스 >



1. Trivia

본격적인 이야기 이전에 구매한 제품에 대해 이해가 안가는 점이 두 가지가 있어 먼저 소개해 본다.


(1) 아이패드 프로 10.5 스페이스그레이 제품 박스에 그려진 아이패드 제품 이미지 속의 배경화면

박스 전면에 제품 이미지가 있는데 그 아이패드는 바닷가로 보이는 배경화면을 가지고 있다.

아이패드의 홈 버튼을 아래쪽으로 봤을 때 배경화면 속의 돌들은 윗쪽에 위치하고 바다에 떠 있는 사람은 화면의 우측 하단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패드에서 지정할 수 있는 배경화면은 상하로 대칭인 이미지이다(이미지를 180도 회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돌들은 화면 하단에 위치하고 사람은 우측 상단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디테일에 집착하던 애플이 이건 왜 불일치를 시켰는지 모르겠다.


< 아이패드에 내장된 배경화면의 이미지는 박스 그림의 이미지와 상하대칭이다 >


(2) 아이패드 프로 10.5 박스의 두께

처음 제품 박스를 받고 놀랐던 점은 그 동안 아이패드 시리즈의 박스들에 비해 엄청 두꺼웠다는 점이다.

구성품이라도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전 아이패드 구성과 똑같이 어댑터, 라이트닝 케이블, 설명서와 아이패드 본체가 다였다.

어댑터의 크기 때문일까 하고 살며봤는데 박스의 두께는 어댑터의 크기를 훨씬 넘어선다.

이유가 추측도 안된다.


< 박스의 두께(높이)는 구성품 중 제일 큰 어댑터보다도 대략 2배 정도 두껍다 >



2. 다른 아이패드와의 차이


집에 아이패드 프로 12.9가 있고 아이패드 미니 4를 사용하고 있으며 예전에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했었다.

현재 일반 아이패드와 동일 크기인 아이패드 에어가 조금 화면이 작은 느낌이었다면 프로 10.5는 화면 크기가 좀 더 쾌적해진 것 같다.

아이패드 프로 12.9는 화면이 큰 대신 한 손으로 파지가 불편할 정도로 무게와 부피가 부담스러웠는데 10.5는 한 손으로 들만 하다.

아이패드 미니 4에서 문서 볼 때 보다 프로 10.5에서 보는 것이 더 시원하게 보였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패드 프로 10.5가 이런 것들의 중간에 위치하다 보니 애매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패드 미니 처럼 간편하게 들고 다니기 어렵고 아이패드 미니 보다 ppi가 낮게 느껴진다.

일반 아이패드 보다 약간 화면이 커졌는데 가격은 엄청 비싸서 아쉽기도 하다(물론 프로 라인이 비싼 이유는 화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프로 12.9만큼 앱 스위칭 환경이 편하지도 않고 여전히 문서를 실제 출력 사이즈로 보기에는 화면이 약간 작은 느낌이다.


< WIRED 인쇄 잡지와 앱 잡지의 모습. 여전히 아이패드 화면의 크기가 인쇄물보다 작다. >



3. 프로의 기능들


애플 펜슬 입력은 생각보다 좋았으나 생각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앱은 적은 듯 하다.

ProMotion 기능으로 화면의 스크롤이 부드럽게 되었으나 이것이 항상 유지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도 사용하고 있는데, 색온도하고도 연관이 있어 보여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화면이 노랗게 느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늘어난 메모리는 다중 앱 사용을 편하게 해 줄 것 같은데, iOS의 안정성과 지원되는 편의 기능이 문제일 것이다.


< 애플 펜슬 사용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노트와 페인팅 앱 외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앱이 거의 없다 >



4. 기본 기능들


아이패드의 기본 능력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나쁘지 않다.

기본 스피커 성능도 괜찮고 디스플레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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