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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투 파이썬 본문
여러 서점에서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에 대한 책으로는 거의 상위에 랭크하고 있으며, 내용이 공개된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내용을 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구매하기 전 까지 꽤 오랜 시간 고심을 했다.
웹사이트에 대부분의 내용이 공개되어 있는데 별도로 비용을 들여 구매하는 것이 아깝기 때문 만은 아니었다.
이전에 Python 2.7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공개된 자료를 보았을 때, 책의 내용이 프로그래밍에 입문하는 초보자에 맞추어 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었다.
파이썬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로서 기본부터 고급까지 두루 소개되는 내용이면 하는 바램은 있지만, 커피 머신 그림을 가지고 프로그래밍에서의 '함수'라는 것의 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서 이 책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경험한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안 맞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아무튼, 한국 사람에게 이렇게 쉽고 편한 파이썬 책이 잘 없기에 고심 끝에 책을 구매했다..
생각보다 볼륨이 두껍지 않은 이 책에서는 파이썬의 기본적 내용을 짧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입문자가 알아야 할 기초적 내용이 빠지지 않고 잘 들어 가 있는 듯 보인다.
자신의 이해도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연습문제 등의 구성도 좋다.
이 책에 대해 아쉽게 느끼는 점 중 하나는, 많은 내용이 프로그래밍 초보자에게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파이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폭이 넓어져서 많은 프로그래밍 초보자들이 이 책을 필요로 할 수도 있겠는데,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 사용자를 위한 설명 내용은 부족해서 아쉽다(다른 프로그래밍 언어 경험자를 위한 조언이 아주 조금 소개되기는 한다).
예를 들면, 파이썬은 모든 것이 객체인데 상수는 어떻게 구현되고 처리되는 것인지, 파이썬에서 절차적 프로그래밍 스타일과 객체지향적 프로그래밍 스타일을 어떻게 배합해서 써야 하는지 등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경험한 파이썬 초보자가 궁금해 할 것들이 서술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이 책이 Python 2.7의 내용을 버리지 못하고 만지작 만지작 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가 2.7 버전부터 이 책을 만든 분이기에 이해되기는 하지만, 현재의 독자가 혼란스러워 할 염려도 있고 또 2.7 버전 기준 문서는 저자가 공개도 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 까지 2.7 버전 내용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