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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itdo M30 (블루투스) 컨트롤러 소감

wehong 2019. 4. 22. 23:57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8Bitdo M30 컨트롤러의 블루투스 모델을 구매했다. 짧은 시간 사용해 보고 느낀 소감을 적어 본다.

 

8Bitdo M30 컨트롤러

 

1. 그립감

손에 잡는 느낌이 굉장히 좋다. 동글동글하고 유선형인 형태이며 부드러운 재질이라 촉감도 좋다.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기도 적당하다고 느꼈다.

다만, 보기 보다는 가벼워 묵직한 느낌이 덜 했다. 배터리까지 있으면 좀 더 묵직할 법도 한데 가벼운 플라스틱의 제품처럼 느껴졌다. 컨트롤러는 장시간 손에 들고 있을 것이니 가벼운 편이 좋기는 할텐데 적당한 무게감이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

 

2. 버튼 레이아웃

제품명 'M30'의 'M'은 'Mega drive'를 염두한 이니셜일 것이라는 예상은, 버튼 레이아웃을 본 메가드라이브 팬이라면 단번에 할 수 있을 것이다. 메가드라이브와 같이 6버튼(A, B, C, X, Y, Z)과 동그란 방향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6버튼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등의 격투 게임에서 빛을 발한다. L/R 숄더 버튼을 사용하는 것과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패드의 큰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6 버튼은 매우 편하다

반면에, 컨트롤러 상단에 L, R 버튼도 있지만 이것은 닌텐도 스위치 연결시 LZ, RZ 버튼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C, Z 버튼의 대용으로 L, R을 사용할 수는 없다. 즉, 예를 들어 슈퍼패미컴 에뮬레이터에 이 패드를 사용할 때 슈퍼패미컴의 L, R 버튼은 이 패드의 L, R로 사용할 수 없고 C, Z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가드라이브 게임에서는 C, Z 버튼을 사용하고 슈퍼패미컴 게임에서는 L, R 버튼을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옵션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가운데 있는 스타트 버튼 아래에 있는 세 개의 버튼은 닌텐도 스위치 버튼 모양을 하고 있다.

스타트 및 기타 버튼

 

3. 호환성

8Bitdo 컨트롤러 시리즈가 좋다고 느끼는 점 중 하나는 다양한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이 컨트롤러도 예외는 아니다. X-input, D-input, macOS, 닌텐도 스위치 연결을 지원하며, 닌텐도 스위치 연결을 제외하고는 USB를 통한 유선연결도 지원한다. D-input으로 사용할 때 방향키 입력이 안 되어 곤란을 겪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 로그에 나와있는 바 대로 대상 선택 스틱을 바꿔주니 방향 입력이 되었다.

 

펌웨어 버전 1.1의 로그. 조작을 통해 대상 스틱을 변경할 수 있다. 

 

4. 내구성

내구성이 약해 보이고 특히 표현이 긁힘에 취약해 보인다. 제품을 처음 개봉했을 때 부터 제품에 스크래치가 있었는데, 사용하면서 잘못 방치하면 더 많은 흠집이 날 것 같았다. 앞서 언급한 가벼운 무게 때문에 미사용시 패드는 이리저리 뒹굴게 될 것 같은데 그럴 때 흠집이 발생하기 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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