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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3 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Parabellum)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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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3 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Parabellum)

wehong 2019. 6. 22. 17:22

영화의 내용이 언급될 수 있으니, 관람 전 영화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이 글을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개봉이 북미에 비해 좀 늦었는데, 영화 포스터의 광고문구처럼 북미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2편의 마지막 내용이 거의 예상 밖으로 전개되면서 3편에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 두 가지를 먼저 이야기하겠다.

첫째는,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나이로인해 몸이 많이 느려졌는데 오히려 3편에서 그의 one-take 액션이 매우 길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2편에서도 그의 몸이 1편보다 느려졌다고 느꼈는데 3편에서는 모습이 더욱 명확하게 느껴졌다. 마치 영화 '테이큰'의 후속작이 나올수록 리암 니슨의 액션 동작이 느려진 것과 비슷하게 보였다. 문제는, '테이큰'의 경우 컷 편집으로 그런 것을 줄일 수 있으나 이 영화는 컷 없는 긴 액션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원 테이크 안의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연기는 여유가 없었고 힘들어 하는 듯 느껴졌다. 총기 사용 액션을 늘리고 맨몸 액션을 줄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둘째는, 영화의 회수가 거듭될수록 스토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점이다. 첫 영화는 복수극 스토리 라인을 기본으로 단순했는데, 2편에서 1편의 독특한 킬러세계의 설정을 확장하더니, 3편에서는 그 세계에 계층구조를 넣어 더욱 더 복잡하고 현실과 멀어진 이야기를 풀어간다. 1편에서 스토리를 보강해 주는 킬러들의 규칙이, 2편과 3편에서는 영화의 소재가 되어 버렸다. 3편의 마지막은 4편을 위해 설정된 것 처럼 보이는데, 영화가 진행된다면 조직 간의 결투 이야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액션은 놀랍다.

개인적으로는 존 윅과 소피아가 함께 하는 액션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분노하게 만든 것에 대한 복수라는 간단한 행동의 동기와 키아누 리브스보다 더 가벼운 할 베리의 액션이 '존 윅' 1편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개를 활용한 액션 연출 시도도 놀랍게 보였다. 할 베리의 권총 파지 자세와 키아누 리브스의 조준 지점 선정도 인상적이었다.


추가적으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영화 '악녀'에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밝혀진 오토바이 추격 액션은 '악녀'보다 인상적이지 않았다.

로렌 피쉬번 뿐 아니라 랜달 덕 김도 나오니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났다. 키아누 리브스의 'Guns. Lots of Guns.' 대사도 그렇고, 과도한 피어싱/문신과 중성적 분장의 배우들 모습도 매트릭스가 연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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