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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엔진 (PC Engine) 실기 사용 후기 본문
마음에 꽂히는 레트로 게임 콘솔도 시간에 따라 변했다. 예전에 네오지오포켓(Neo Geo Pocket)에 꽂혀 기기 여러 대를 구매했고, 그 후에 게임기어(Game Gear) 실기에 꽂혀서 여러 대를 구매했으며, 그 후 메가 드라이브에 꽂혀 Mega Sg와 여러 게임 타이틀을 구매했다.
이런 소비를 멈추고 싶지만 최근 PC 엔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기기에 대해 파헤쳐 보고 있었다. 8비트 콘솔이라는데 아케이드에서 이식된 몇몇 게임은 당시 16비트 콘솔보다 더 훌륭했을 뿐 아니라 거의 아케이드 실기의 느낌이 났고, CD-ROM 등의 외장 기기를 부착하여 기능을 향상시키는 코어 기반 아키텍처 개념도 신선했다. 최근 'PC엔진 컴플리트 가이드'라는 책을 구매해 보았던 것도 영향을 줬다. 실기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한 마음에 중고로 판매하시는 초기형 화이트 모델을 구매했다.
이러저리 선을 연결하고 HuCard 하나를 구매해 돌려보고 느낀 개인적 소감을 적어 본다.
1. Video/Audio 연결은 불편하다
출시된 기기에 따라 RF, AV, RGB 등으로 출력을 확장할 수 있지만 여전히 모던 디스플레이에 연결하기에는 아쉽다. 오디오는 자체 사운드출력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지만, 비디오는 HDMI로 출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
일본 아마존을 보면 별도 HDMI와 AV를 지원하는 확장기기가 발매될 예정이지만,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어서 디스플레이 자체의 업스케일링 성능이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Super Nt나 Mega Sg를 만든 Analogue에서 FPGA 기반으로 HDMI 출력하는 PC엔진 호환기기를 출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Super SD System 3 기기와 호환된다면 더 좋을 것 같고.
2. 원인이 무엇이었든 실기의 조작감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함께 구매한 중고 패드가 입력 처리를 잘 못했을 수도 있다. 컨트롤러 접속부가 문제였을 수도 있다. 연결한 TV에 출력 지연이 있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테스트 해 본 게임(무장형사 사이버 크로스)이 적합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조작이 쾌적하지 못했다. 입력이 바로 먹히지 않았고, 패드 조작감도 별로였다. 실기 플레이의 메리트를 느끼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