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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타이틀 최근 가격에 대하여 본문
최근 닌텐도 스위치용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발매되었다. 현재 많은 판매량이 예측되고 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물량이 많지 않아 구매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사전 예약까지 했었으나, 사전 예약 시기에 마음이 바뀌어 취소를 했었다. 취소를 한 이유는 당시 게임 타이틀을 생각보다 많이 구매해서 게임 구매 지출을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또 하나의 이유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예전에 구입했던 닌텐도 3DS/2DS용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구매해 놓고 플레이 하지 않았기에 그것부터 플레이 하고 천천히 구매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레트로 게임 팬들 중 몇몇 분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닌텐도 3DS를 다시 켜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다시 플레이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보게 되었다. 심지어 아이에게는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주고 아빠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플레이 한다는 이야기도 보였다. 그러던 중 이상한 소식을 들려오기 시작했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타이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 출처: 다나와 홈페이지 >
최근 가격을 조회해 보니, 국산 정발 제품은 대부분 10만원을 상회하고 있었고 일본판 수입품들이 4~5만원대의 가격을 나타내고 있었다. 1년 반 전 즈음에는 '닌텐도 셀렉트'라는 형태로 29,000원에 판매되었으며, 한 두 달 전만 해도 6만원 선에서 판매되던 것들인데, 갑자기 가격이 치솟았다. 현재 14 ~ 15만원 선이며 어떤 곳이 16만원에도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되니 이상하게도 내가 이 게임을 뜯어서 플레이 하기 부담스러워 졌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 이 게임을 개봉도 하지 않았기에, 이 게임이 밀봉상태이다. 이와 유사한 상태의 제품들이 14~15만원에 팔리니, 게임을 위해 패키지를 뜯으면 왠지 내가 15만원 짜리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 것이다. 즉, 이것을 팔면 14만원 즘 받을 수도 있을텐데 내가 플레이함으로써 그 가치가 날아가 버린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 게임의 가격이 향후 내려갈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 게임을 플레이 해 보는 것이 그것보다 더 나은 가치를 가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런데 참 마음이 묘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닌텐도 3DS 게임 몇 종들은 이 게임 처럼 개봉 조차 하지 못했다. 물량이 없는 타이틀들은 벌써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는 것도 있다. 이렇게 되니 더욱 더 이 게임들을 뜯어 플레이 하지 못하겠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
나의 이러한 생각에는 예전 경험이 작용한 것 같다. 2만원에 구입했던 GBA용 '드래곤볼 어드밴스' 신품은 5만원이 되었고, 7천원에 덤핑된 걸 구매했던 NDS용 '캐슬바니아: 오더 오브 에클레시아'는 현재 중고가 오픈마켓에서 20만원에 가깝게 올려져 있다. 사라져가는 닌텐도 3DS 플랫폼에서 또 어떤 타이틀이 그럴지 모르기에 뜯어서 플레이 하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여기 타이틀 중엔 그런 거 없을 것 같다고 웃음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더 오브 에클레시아가 덤핑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