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ebook을 읽고

심란한 마음 때문에 한동안 이 책, '미움받을 용기'를 ebook으로 읽었다.

< 이미지 출처: 리디북스 >

아들러 심리학의 소개를 철학자와 청년 간의 대화로 풀었는데, 프로이드 심리학에 가려졌던 아들러 심리학이 새롭게 받아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은 설득이 되지만 이를 대화 형식으로 설명한 것은 이 책의 실수라고 생각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차용해서 독자가 궁금해 할 것을 청년의 입을 빌어 대신 묻고자 했겠지만, 청년의 질문 내용과 태도에 딱히 공감이 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소개받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관계에 의한 고민', '과제의 분리', '인정욕구' 등 신선하게 다가와 곱씹어 볼 키워드들이 많은데, 대화 형식을 통해 그런 것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독자가 체계적으로 정리하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