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명의 앞글자를 기준으로 디렉토리에 넣어주는 Python 스크립트 작성

필요에 의해서 Python 스크립트를 작성했다. 이름은 요상하게 'File-to-Directory-Classifier'로 정했는데, 기능을 짧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워 애매모호한 이름이 된 것 같다.

하는 일은 어떤 디렉토리에 있는 파일들을 각 파일명의 앞글자 기준에 따라 해당 디렉토리로 이동시켜주는 것이다. 영문으로 시작하는 파일명의 경우 그 영문 앞글자에 해당하는 디렉토리를 만들어 거기로 옮겨준다. 숫자로 시작하는 파일은 '0'이라는 디렉토리로, 한글로 시작하는 파일은 각 대표글자('깃허브.txt'의 경우 '가') 디렉토리로 옮겨준다.

이런 것을 만든 이유는, 많은 저성능 기기들이 메모리 저장장치에 있는 파일 시스템에서 특정 개수 이상의 파일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SD 카드에 있는 어떤 디렉토리에 1,000개 이상의 파일이 있을 때 999개만 인식하고 표시해 준다든지 하는 성능 제약이 있는 장치들이 더러 있다. 이럴 때 파일을 각 영문 이니셜 별로 다시 한번 분류해 주면, 그 디렉토리에 존재하는 파일(디렉토리 포함)의 개수가 줄어들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물론 사용자는 디렉토리를 한 번 더 들어가야 하기는 하다).

이런 장치의 대표적 예로 Everdrive GB, Everdrive GG가 있겠다. 이 기기에 있는 칩의 성능이 낮기 때문인지 이들 기기들은 한 디렉토리에 표시할 수 있는 파일의 개수가 제한된다. 이 때 파일을 어떤 단위로 묶어 디렉토리 안에 넣으면 모두 접근 가능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