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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C 펌웨어 업데이트 대참사 본문
<< [업데이트] * 이후 복구 사용기는 여기에... >>
OSSC 한 대를 못 쓰게 날려 먹었다. 물리적 혹은 전기적인 데미지를 준 것은 아니고, 정확히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정상 동작을 하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 좀 더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사용하던 OSSC는 Aliexpress에서 구매한 1.6 버전에 준하는 기기였고 기본적으로 설치된 펌웨어는 0.84a였다(Aliexpress 제품이라고 짝퉁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는 OSSC 하드웨어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업데이트된 0.88a 버전을 보니 디스플레이 화면에 OSD(On Screen Display) 형식으로 메뉴가 직접 보이는 UI를 지원하기에 좋아 보여 혹시 가지고 있는 기기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살펴보게 되었다. 예전에 살펴봤을 때는 기기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없는 줄 알고 있었기에 JTAG 장비로 업그레이드 하기 너무 번거로워 보여 펌웨어를 그냥 두고 있었는데, 오늘 자세히 살펴 보니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있었다! 얼른 0.88a 펌웨어를 마이크로 SD 카드에 담아 업그레이드 까지 완료했다.
일단 기기의 액정 판낼에 0.88a라는 버전도 표시되고 영상 컨버팅도 그럭저럭 잘 되었는데, 치명적 문제 세 개를 발견했다. 첫째, 리모컨 입력이 안되어 입력신호를 재 설정 했는데 문제는 기기를 껐다 키면 세팅한 내용이 다 리셋되었다. 둘째, 스캔라인이나 아웃풋 설정을 바꾸고 그 프로파일을 저장하려고 했더니 'Failed (-22)'라는 메시지와 함께 저장이 안되었다. 셋째, 펌웨어가 정상 동작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다시 과거 버전으로 업데이트(다운그레이드)를 시도했더니 에러('Failed (-1)')가 나면서 더 이상 진행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현 상태에서는, 리모컨 키 설정을 OSSC 장비 켤 때 마다 다시해 줘야 하며, 설정 변경도 장비 켜면 다시 해줘야 한다. 리모컨 키는 BTN1번 키를 누르고 기기를 켜면 지정이 가능한데 대략 20개 정도의 키를 2번 씩 눌러줘야 한다. 240p. 480i 등 해상도에 따른 출력 설정과 스켄라인 강도 조정도 껐다 키면 다시 해줘야 원하는 화면 상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사례가 검색이 어려워 해외 사례를 찾아봤더니 똑같은 내용을 호소하는 글을 하나 찾았다. 그 글의 답변은 최근 펌웨어에서 저렴한 복각품들이 정상 동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원인을 호소한 사람이 JTAG 커넥터/장비를 사고 Altera 개발 도구를 설치해서 코드를 고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이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PC엔진+SSDS3, PS2, 드림캐스트, 새턴을 현재 구성한 환경에서 플랫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동하는데 OSSC가 없으면 안된다. 그런데 재구매하기에는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