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SC 펌웨어 복구

펌웨어를 0.88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 했던 OSSC를 복구했다. 펌웨어는 안전하다고 이야기 된 0.86a로 변경했다.

 

 

 

 

복구 방법은 OSSC에 있는 JTAG 포트를 이용해 Altera Quartus에서 펌웨어 파일을 덮어 쓰는 방식을 사용했다. 0.88a에서 마이크로 SD 카드를 통한 펌웨어 업데이트가 안되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를 위해 저렴한 짝퉁 USB Blaster(Quartus에서도 'USB Blaster variant'로 표시됨)를 구입하고 Quartus는 라이선스가 필요없는 Lite 버전을 다운 받아, OSSC와 연결해 줬다. 관련 링크에서 실력자들이 제공해 준 jic 파일을 사용했으나 이상하게 'fail'이 뜨고 안되어서 결국 sof 파일을 이용했다. 둘의 차이는 모르지만 sof 파일로 실행을 하니 아마도 메모리에만 덮어 쓰는 것인지 껐다 켜니 그대로였다.

sof 파일을 실행해서 재시작 할 때 BTN1을 눌러 리모컨 세팅 상태로 만들고, 리모컨 입력 설정을 한 뒤 리모컨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상태로 진입한 뒤, 미리 만들어 놓은 0.86a 펌웨어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삽입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Quartus는 처음에 Linux에서 돌렸는데 jic 파일 사용이 잘 안되서 Windows 환경에서 다시 구동했다. Windows 환경에서 구동해도 상황이 마찬가지 였던 것을 보면 Linux에서나 Windows에서나 Quartus의 사용은 이런 작업에 크게 문제가 안되는 듯 하다. 다만 Windows 사용의 경우, USB Blaster용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Eclipse 기반 Quartus의 UI가 좀 더 어색하다.

 

 

 

 

잘 진행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사실 알리익스프에스에서 어제 할인 기간이 종료되기 직전 개선된 OSSC 기기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USB Blaster 짝퉁 제품이 하루만 더 일찍 도착했다면 이 작업을 해 보고 재구매하지 않았을텐데, 택배물이 악명 높은 군포Hub에서 거의 이틀을 꼼짝하지 않고 있고 알리익스프레스의 할인 기간이 아슬아슬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100달러가 넘는 돈을 또 쓰고 말았다. 2개 중 하나를 어떻게든 처분해야 할 것 같다.

 

* 참고한 자료

 - https://videogameperfection.com/forums/topic/have-i-broken-my-ossc/

 - http://junkerhq.net/xrgb/index.php?title=Updating_OSSC_via_J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