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Blog

iMac 27인치의 단종이 아쉬운 이유 본문

Gear

iMac 27인치의 단종이 아쉬운 이유

wehong 2022. 3. 11. 11:17

3월 8일 Apple의 이벤트 이후 Intel 프로세서 기반이었던 iMac 27인치 제품이 애플 스토어에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단지 Intel 프로세서 기반 Mac 제품이 하나 줄어든 것 정도로만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는, 현재 시점에서 2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올인원 데스크탑 Mac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즉, iMac 27인치 제품의 대안 Mac은 현재 없는 상태이다.

 

애플실리콘 기반의 iMac이 나와 있다고는 하지만, 24인치와 27인치 디스플레이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2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던 사람이 24인치를 사용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3월 8일 발표된 Mac Studio와 Studio Display를 구매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첫째 성능 차이만큼 가격 차이가 크고, 둘째 디스플레이와 컴퓨터가 통합된 올인원 제품인 것도 아니다. 또 누군가는 향후 애플실리콘 기반 27인치 iMac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던데,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공식 홈페이지에 24인치 iMac 제품명이 'iMac 24'로 적혀 있으니 'iMac 27'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겠다) 3월 8일 발표에서 Apple은 애플실리콘으로 이주할 타켓 제품이 Mac Pro 하나만 남았음을 명시적으로 언급했으며, Mac mini / Mac Studio / Mac Pro 라인의 특성을 봤을때 디스플레이와 Mac을 분리하는 것이 현재의 Apple의 디자인 정책인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제 5년이 다 되어가는 2017년 iMac에 Monterey를 설치하니 더 느릿느릿해진 것 같아 단종 전에 최신의 iMac 27인치를 구매할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Apple의 이전 이주(PowerPC → Intel)에서 그랬듯이 머지않아 Intel 프로세서 지원이 갑자기 뚝 끊길 가능성이 크지만, Boot Camp나 Parallels Desktop으로 Windows를 사용하기도 쉬울 것이고 언제 나올지 모르는 27인치 올인원 Mac을 그냥 기다리는 것 보다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선호인지 모르겠지만, iMac 27인치 5K 디스플레이는 PDF 문서를 읽기에 좋다. 문서 읽기/쓰기용으로 iPad Pro 10.5인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많은 경우 iPad 보다 훨신 더 보기 좋고 편하다. 펜으로 쓸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10.5인치 iPad Pro 보다 크게 보이고 제본된 책 처럼 두 페이지 씩 볼 수도 있다.

 

 

 

당장 새로운 iMac을 구매할 상황은 아니지만 차제에 데스크탑을 구한다고 했을 때 비슷한 제품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아쉽게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