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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wehong 2022. 11. 8. 10:52

하모니카 연주곡들을 듣다가 하모니카 곡이 테마 음악였던 '미드나잇 카우보이'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예전에 어릴 적 '토요명화'나 '명화극장' 같은 프로그램으로 봤던 것 같은데, 당시 (일부 장면들을 삭제했었다고 해도) 이런 내용이 어떻게 공중파에서 방영될 수 있었는지 지금 다시 보니 신기하다.

 

 

이 영화는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광기와 매정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뉴욕에서 죠 벅이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이 없고 뉴욕이라는 도시는 하층민에게는 차갑고 매정하다. 비정상적인 것을 바라고 환락을 즐기는 사람들, 달콤하고 따뜻한 광고 문구들와 반대로 추위에 몸 둘 곳 조차 없는 빈민들로 가득찬 슬럼가. 1960년대 뉴욕을 알 지 못하지만, (천박한) 기회를 찾기 위해 올라온 텍사스 시골의 청년이 쓴 맛을 보게 할 만한 곳이었나 보다. 추위를 피해 플로리다로 가기 위한 돈을 마련해야 하는 두 주인공들이 걷는 길 옆에 플로리다행 항공편의 스테이크 제공 광고판 등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죠 벅의 나쁜 기억들도 관심을 가질만 한 소재로 보인다. 할머니(셀리 벅)와 예전 애인(애니)은 그의 여러 위기 때 마다 그를 기억 속에서 괴롭히는데 그의 트라우마가 그를 그 상황에 있게 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관객이 생각하게 만든다. 다만 모호한 표현과 빠른 편집으로 인해 그들에 대한 사건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영화로서는 파악하기 힘들었다. 자세한 사항은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듯 하며, 영화만 접하는 경우 영화 초반부에서 '우지 나일스(Woodsy Niles)'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나 영화 중반부 악몽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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