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Blog

[슈퍼패미컴/SNES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 (悪魔城ドラキュラ)'에 대한 개인적 소감 본문

Game

[슈퍼패미컴/SNES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 (悪魔城ドラキュラ)'에 대한 개인적 소감

wehong 2023. 2. 24. 18:31

혹시 새롭게 슈퍼패미컴 게임에 입문하려는 분이 계신다면 그런 분들을 위해, 슈퍼패미컴 게임인 '악마성 드라큘라'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 소감을 적어 본다.

 

리메이크나 속편을 연상시키지만 오리지널 같은 스타일

일본판 제목은 부제나 넘버링이 아무 것도 없는 '悪魔城ドラキュラ'로서 개발 디렉터가 1편인 패미컴용 '악마성 드라큘라'의 리메이크로 고려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이 게임 북미판의 영문명은 'Super Castlevania IV'로서 패미컴용 '악마성' 시리즈 1, 2, 3편의 후속작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그런데 정작 이 게임에는 이전 시리즈는 물론이고 이후 시리즈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이 게임만의 독특한 오리지널리티가 다수 있다. 대표적 예가 주인공의 채찍을 여러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채찍을 8방향으로 휘두르거나 주인공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휘두르는 것 같은 액션을 취할 수 있다. 더불어 일부 구간에서 채찍을 고리에 걸어 이동하거나 매달리는 액션도 가능한데, 넓은 구간을 점프하거나 바닥의 함정을 피해 매달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 슈퍼패미컴 모드7의 스프라이트 회전 등의 효과를 사용해 독특하게 구성한 스테이지도 있으며, 점프 후 착지 위치 조정이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에 비해 용이하다는 특징도 있다.

 

악마성 시리즈 중 그래도 용인할 법한 난이도

악마성 시리즈 게임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MSX, 패미컴, 게임보이 등으로 나온 이전 시리즈, 특히 비슷한 시기의 PC 엔진판 '피의 윤회'를 플레이 해보면 (어려움 속에 재미를 발견하겠지만) 초보 게이머가 쉽게 다가갈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이 게임은, 적어도 초반부 스테이지에서 초보자도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초반부에 적 캐릭터가 대량으로 출연하는 구간이 별로 보이지 않고, 시리즈 전통적으로 까다롭게 다가오는 박쥐 등의 적들도 채찍을 유연하게 조작하여 처리하기가 용이한 편이다. 특히, 동일하게 슈퍼패미컴을 기반으로 한 '악마성 드라큘라 XX'를 플레이 하고 나서 이 게임을 하면 이 게임이 해 볼만 하다고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음...

그래픽 이미지의 디테일이나 세부 묘사는 괜찮은데, 게임의 색감이 슈퍼패미컴의 색감과는 맞지 않는 느낌이다. 게임의 분위기를 위해 어둡고 탁한 색상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슈퍼패미컴 게임들은 물론이고 동일 플랫폼의 '악마성 드라큘라 XX'에 비해서도 아쉬운 느낌이다. 사운드 부분에서도 BGM과 효과음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출력되는 사운드의 퀄리티 자체가 슈퍼패미컴의 능력을 다 사용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슈퍼패미컴 발매 초기의 타이틀이어서 그런 것 같다.

 

추천 또는 비추천

악마성 시리즈 게임의 초보자에게는 추천하겠다. 시리즈의 다른 타이틀에 비해서 적어도 초반부는 해 볼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