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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すずめの戸締まり)' 관람 소감 본문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었다. 소감을 간략히 적어 본다.

우선 이전에 본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테일한 작화, 화려한 색감, 사진 같은 화면 구도 등의 비주얼 적인 면에서도 그랬으며 주인공의 내적 성장과 남녀 간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다는 소재면에서도 그랬다. 약간 다르게 느껴진 점이라면, 이전 작품 보다는 사실적 묘사에 덜 집착한 듯 보이는 작화 스타일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토리가 연상되는 버디/트립 무비적인 요소들이었다.
기대하고 본 것이 아니기에 실망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재의 난해함이었다. 마치 일본의 전통 민담을 차용한 듯 생각되는 '문'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그 설정에 대해 스토리의 후반부로 갈수록 갈피를 못 잡게 만들었다. 일반 사람들이 못 들어가는 다른 세계를 어떻게 스즈메는 옛날 집에 있던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지, 다이진과 사다이진은 후반부에서 왜 스즈메 일행을 따라 동행하는 것인지, 다이진의 요석은 문 밖에 있어서 스즈메가 뺄 수 있었는데 왜 소타의 요석은 문 안에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도 없게 한 것인지 등이, 영화를 보는 순간에 당장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야기를 풀어낸는 방식도 좀 아쉬웠다. 스즈메와 소타를 돌아다니게 만든 다이진이 결국 스즈메를 따라서 소타를 구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심경 변화의 과정은 세세하게 보이지 않아 공감이 덜 되는데, 그 반면에 치카나 루미 같은 조력자들은 스토리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지만 등장하는 시간이 이상하게 길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기는 하지만 후카츠 에리나 이토 사이리 같은 배우가 성우로 참여한 것은 반가웠다. 스즈메의 이모, 타마키의 사투리 톤이 이상하게도 계속 귀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