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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The First Slam Dunk)' 관람 소감

wehong 2023. 1. 9. 20:39

이번에 관람하고 소감을 적어 본다. 관람한 것은 더빙판이 아닌 자막판이었다.

 

 

과거 원작을 봤던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북산-산왕 경기를 기본으로, 새로운 송태섭(료타)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그려지며 정대만, 강백호 등 다른 인물의 과거 이야기는 잠깐씩 플래시백 형식으로 보여지는 구조였다. 송태섭의 분량이 많아지면서 주요 등장 인물들이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어 지지는 않은 느낌이다.

 

스토리가 다소 신파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 원작의 팬들이라면 오랜만에 접하는 캐릭터의 등장만으로도 벅찬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오프닝에서 다섯 명이 캐릭터가 그려지면서 등장하는 부분에서 느낌이 묘했다). 유명 대사와 액션을 영화관에서 영상으로 다시 접하는 것 만으로 과거 원작을 접하던 당시를 떠 올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 사실 객관적으로 그렇게 웃기지는 않은 강백호의 돌발행동에 영화관에서 다수의 관객들이 웃으며 호응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관객들이 캐릭터에 대해 향수와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원작이 우리나라에서도 너무나 유명하다 보니 더빙이 아닌 자막 버전에서도 '북산고', '송태섭' 등 당시 우리나라 번역에 사용된 단어들이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이례적으로 보였다. 몇몇 연출 장면들은 관객이 원작을 안다는 가정을 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특히 정대만의 스토리는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본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다).

 

애니메이션 내 3D 사용은 어색하지 않았고 농구 액션 장면에의 사용은 적절한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3D가 적용된 곳과 적용되지 않는 곳이 구분이 되는 편이어서, 바스켓 림의 그물이나 농구 동작 등에서는 실사를 보는 것 같다가 대다수의 정적인 장면에서는 그냥 일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아 괴리감이 느껴졌다.

 

이 애니메이션이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관람률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도 원작의 팬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원작의 발표 시기에 팬이었던 장년층이 많이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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